올 상반기 '리딩뱅크' KB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신한금융 당기순익, 864억원 적어

금융입력 :2018/07/24 15:57    수정: 2018/07/25 09:30

올해 상반기 '리딩뱅크'의 영예가 KB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24일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1조7천9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천891억원)과 비교해 5.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그룹 1위 자리를 두고 불꽃경쟁을 펼쳤던 KB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9천150억원이다. KB금융그룹의 일회성 이익인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액인 330억을 제외해도 신한금융그룹의 당기순익이 864억원 적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전경.(사진=KB금융그룹)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KB금융그룹 자회사의 약진과 수수료 및 이자이익으로 신한금융그룹의 실적을 제쳤다. 특히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신한금융그룹과 다르게 KB금융그룹의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은 증가하고, KB손해보험의 이자이익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9천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8천2470억원 대비 20.8% 상승했다. 증가폭은 높지만 KB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2천247억원을 기록, 2천288억원 차이가 났다. 신한금융그룹의 수수료 수익 중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률이 줄어들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은 작년 1천813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이보다 1.0% 줄어든 1천79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KB금융의 올해 수수료 수익 내 신용카드 수수료익은 2천290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181억원)에 비해 29.8% 증가했다.

실제 신한카드의 올해 당기순익은 2천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6천312억원 대비 55.3%나 감소했다.

서울시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 사옥.(사진=지디넷코리아)

여기에 금융그룹 내 핵심 자회사인 은행 실적 역시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에 비해 하회했다. 은행의 수익인 이자이익이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에 비해 저조했다. KB금융그룹의 이자이익(순이자익)은 4조3천4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조9천172억원과 비교해 10.8% 증가했다. 이 기간 중 KB국민은행의 여신은 작년 상반기 225조원에서 244조원으로 8.4%(19조원) 늘었다.

관련기사

반면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이자익은 4조1천80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조7천839억원으로 10.5% 늘어났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 취급금액은 201조원으로 작년 상반기 취급금액 186조원 8%(15조원) 증가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의 이자익 작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의 순이자익은 3천11억원을 기록, 작년 상반기 1천516억원 대비 1천495억원(98.6%) 늘었다. KB금융그룹 측에서는 KB손해보험의 완전자회사로 인해 내부 직원들의 가입 확대 등으로 KB손해보험의 이자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