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韓 화학기업 최초 ‘글로벌 10위권’ 진입

50위권 내 롯데케미칼·SK이노베이션·한화케미칼도 포진

디지털경제입력 :2018/07/31 10:06    수정: 2018/07/31 11:35

LG화학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글로벌 화학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위를 기록했다.

31일 미국화학학회(ACS)가 발행하는 전문잡지 화학 C&EN이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2017 Global TOP 50’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업 중 중국의 시노펙(3위)과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6위), 일본의 미쓰비시 케미칼(9위)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LG화학 여수 NCC공장 전경.(사진=LG화학)

C&EN은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사업 등이 성장세로 연구개발(R&D) 인력을 오는 2020년까지 800명을 늘린 6300명 수준으로 대규모로 확대 중이며 재료·바이오 등 신사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세계 석학 대상으로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개최’해 15만 달러(약 2억원) 가량 상금을 지급하는 등 새로운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중국 화유코발트와 조인트 벤쳐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수급을 확보하며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7 Global Top 50에는 LG화학 외에도 롯데케미칼(22위)과 SK이노베이션(38위), 한화케미칼(49위)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여럿 포함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하며 22위에 올랐다. C&EN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웨스트레이크케미칼과 30억 달러(약 3억원) 에틸렌 규모의 조인트 벤쳐를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도 6단계 상승했으나 한화케미칼은 49위를 기록하며 6단계 하락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 순위 1위는 독일 바스프가 차지했다. 2위에서 5위는 각각 다우듀폰(미국), 시노펙(중국), 사빅(사우디아라비아), 이네오스(영국) 등이 차지했다.

C&EN은 견조한 경제성장과 고유가 기조 속에 글로벌 석유화학사 매출이 턴어라운드하고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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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위 50개 업체의 전체 화학분야 매출은 8510억 달러(약 952조원)로 2016년 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상위 50개 중 실적을 공개한 48개 회사 기준으로 총 1086억 달러(약 121조원)로 같은기간 대비 14.4% 늘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올해 또한 순항을 예상했으나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화학제품에 관세 등이 부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