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등판...유통 시장 경쟁 포문

누적된 스마트폰 교체 수요 기대...메기효과↑

방송/통신입력 :2018/08/12 11:18    수정: 2018/08/12 11:38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상반기 이동통신 유통시장이 갤럭시노트9 출시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4일 갤럭시노트9 시리즈를 출시한다. 공식 출시일에 앞서 21일부터 예약판매 가입자의 사전개통이 시작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판매 스마트폰이다.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애플 아이폰과 국내 하반기 유통가의 판매 경쟁을 일으키는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9월 하순부터 판매가 시작된 갤럭시노트8과 달리 갤럭시노트9 출시 시점을 한달 가량 앞당긴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앞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통신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9 출시를 통해 누적된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이전보다 늘어났고 약정할인 가입자의 1년 재약정이 늘어나면서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다”며 “과거에는 평균 스마트폰 이용기간이 2년에 못 미쳤지만 3년 가까이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는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6부터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이용자들이 주된 갤럭시노트9의 잠재 고객층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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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 현장에서는 갤럭시노트9을 통한 시장 메기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다. 이통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과 함께 제조사 간 판매 경쟁, 구형 단말 경쟁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기 이전 재고 단말 소진 경쟁이 있었지만 올해는 아이폰 출시 이전에 갤럭시노트9 판매 시점과 맞물릴 수 있다”면서 “구형폰이 시장을 달구고 향후 출시될 아이폰과 판매 경쟁이 이뤄지면 유통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