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폭락…전세계 증시에 후폭풍

13일 11% 추가하락…뉴욕증시·나스닥 모두 떨어져

인터넷입력 :2018/08/14 09:1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터키 리라화가 또 다시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간)에도 달러 대비 환율이 11%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터키 리라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이 처음 터키 제재를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리라화는 20% 이상 폭락했다.

이처럼 리라화가 폭락을 금치 못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터키 정부가 최근 사태를 제대로 처리할 힘이 없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CNN 등 외신들이 분석했다.

에로도간 터키 대통령. (사진=CNBC 방송 캡처)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은 리라화 폭락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이자율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또 미국 제품에 대해 새로운 무역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에르도간 대통령은 13일 “미국과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에서 전략적 동반자다”면서 “그런데 등 뒤에서 칼을 꽂아? 그걸 용납할 수 있는가?”라고 선언했다.

리라화 폭락 사태는 전 세계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도쿄 증시는 2% 하락했으며, 홍콩 역시 1%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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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주체인 미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5포인트(0.40%) 내린 2821.93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9.40포인트(0.25%) 하락한 7819.71을 기록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