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다시 행성으로 복원돼야”

과학입력 :2018/09/10 09:53    수정: 2018/09/10 10:01

2006년 태양계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재분류하려고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국제천문연맹(IAU)가 2006년에 행성의 정의를 강화하고,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강등시킨 이후로일부 천문학자들은 계속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양계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NASA)

최근 논쟁은 미국 센트럴플로리다 대학의 행성 과학자 필립 메츠거(Philip Metzger)가 이끄는 연구에서 출발한다. 이 논문은 최근 행성과학 전문지 이카루스 저널에 온라인으로 실렸다.

IAU가 행성을 정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a)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b) 구(球) 형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c) 자신의 궤도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는 천체여야 할 것”

명왕성은 (a)와 (b) 조건은 충족하지만, (c) 조건은 맞지 않아 행성 지위를 박탈당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명왕성은 얼음 덩어리 천체로 가득 차 있는 카이퍼 벨트(Kuiper Belt)에 있기 때문에, 명왕성에게 세 번째 요구 사항이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필립 메츠거는 지난 200년 간의 행성 분류와 관련한 출판물을 검토해 본 결과 1802년에 발행된 단 1개의 논문에서만 (c) 조건을 사용해 행성을 분류한 것을 발견했다며, 그 1개의 논문만이 현재의 불합리한 추론을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왕성을 "우리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복잡하고 흥미로운 행성"이라며, IAU의 정의를 "엉성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대신 행성이 중력에 의해 구형이 될 만큼 충분히 크다는 것을 기반으로 분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명왕성의 위성과 복잡한 지질학 및 대기를 가리키며 "화성보다 역동적이고 살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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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 탐사 후, 명왕성의 지표활동이 매우 활발했고, 지표에 액체가 흘렀거나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NASA)

과학자들이 IAU의 행성 분류에 의문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 팀은 작년에 행성분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 제안은 명왕성을 행성으로 다시 분류시키지만, 명왕성 뿐 아니라 일부 위성도 행성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U 측은 명왕성 분류를 다시 검토하자는 결의안이 제안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주제에 관해 토론하는 것은 좋고 건강한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