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美 공화당 의원 비공개 회동…왜?

中 정부 협조 등 부정적 여론 타개 시도할 듯

방송/통신입력 :2018/09/25 12:56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선다 피차이가 미국 공화당 의원들과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미국 경제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는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연말 공청회에서 증언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비공개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지지파가 몇 주 간 구글에 대해 비판을 쏟아낸 뒤 마련됐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이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남기기 위해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구글은 정치적인 이유로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 (사진=씨넷)

비공개 회동에서는 최근 구글이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기로 한 것도 언급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정부로부터의 정보 검열을 강요 받아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스마트폰 검색 앱과 전화번호를 연결하는 중국용 검색엔진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의 정보 검열 의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준비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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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는 구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미군에 대한 협조는 인색한 구글이 자유로운 정보 공유를 제한하는 중국과는 협조할 수 있다며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즉 이번 회동은 구글이 미국 정부의 반발을 해소해야 하는 자리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이번 비공개 회동에 대해 선다 피차이가 CEO를 맡게 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