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클라우드기반 윈도7·10 VDI 직접 판다

미국 이그나이트2018에서 '윈도버추얼데스크톱' 소개…연내 출시

컴퓨팅입력 :2018/09/27 10:28    수정: 2018/09/30 10:19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기반 윈도10 가상데스크톱환경(VDI)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MS 파트너 업체들의 영역으로 남겨 뒀던 윈도10 VDI 시장에 직접 뛰어든 셈이다. 연내 퍼블릭프리뷰 버전으로 제공된다.

MS는 지난 24일 '윈도버추얼데스크톱(WVD)'이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기반 윈도10 VDI 서비스를 공개하고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오는 28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진행될 MS파트너 대상 연례 컨퍼런스 '이그나이트(ignite)' 현장에서 나온 소식이다. [☞발표 원문보기]

WVD는 MS애저 클라우드의 가상머신을 통해 윈도10 운영체제(OS)와 MS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VDI서비스다. 윈도10 멀티유저, 오피스365 프로플러스에 최적화한 환경과 무료로 더 연장된 윈도7 보안 업데이트(Extended Security Updates)를 포함한다.

MS측 설명에 따르면 WVD를 도입한 기업은 MS애저 클라우드 안에서 윈도 및 오피스용 데스크톱을 빠르게 배포, 확장할 수 있다. 이로써 금융서비스 및 의료 업종의 엄격한 규제를 충족하거나 사무실 밖의 실무자에게 업무용 앱과 데이터를 접근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

MS이그나이트2018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줄리아 화이트 MS 애저 담당 기업부사장(CVP).

MS가 강조한 WVD의 특징 중 하나는 호환성이다. 윈도10 앱 장터인 MS스토어와 기존 기업의 자체구축한 업무(line-of-business)용 앱을 WVD의 윈도10 데스크톱에서 서버기반 가상화 환경인 것처럼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WVD가 멀티유저 MS오피스 환경을 지원한다는 언급은 뭘까. 여기서 제공되는 오피스365 프로플러스 버전이 개인이 단말기를 지정받아 쓰는 게 아니라 여러 기기를 여러 사용자가 써야 하는 멀티유저 시나리오에 알맞다는 얘기로 이해된다.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없다.

미국 지디넷의 MS전문기자 메리 조 폴리에 따르면 WVD의 데스크톱은 이를 도입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동일한 윈도10 또는 윈도서버 가상머신에 로그인하는" 원격 데스크톱 세션을 제공한다. 멀티유저 환경의 의미다. [☞미국 지디넷 원문보기]

WVD는 윈도10 데스크톱을 제공하는 VDI인데, MS는 왜 윈도7 보안업데이트 제공을 포함했을까. 실은 윈도7 데스크톱도 제공한다. 향후 윈도10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이 기존 앱 때문에 윈도7에 발이 묶여 있는 경우를 지원하려는 포석이다.

MS의 윈도7 OS 기본 지원 기간은 '서비스팩' 설치 버전을 기준으로 지난 2015년 1월까지였다. 오는 2020년 1월까지는 기업 대상 연장 지원 기간이다. 이후 3년간인 2023년 1월까지는 보안 업데이트가 유료로 연장 제공되는데, WVD의 윈도7에선 이게 무료란 얘기다. [☞관련기사]

MS는 이밖에도 WVD가 MS애저 퍼블릭클라우드의 컴퓨팅, 스토리지 자원과 네트워킹, 브로커링, 게이트웨이를 활용해 배포 및 관리되는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각 데스크톱을 구성하느라 호스트 구축, 설치, 설정,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첨언했다.

WVD는 '윈도10 엔터프라이즈' 또는 '윈도10 에듀케이션' 솔루션을 도입한 조직에 제공된다. 이 조직의 사용자들은 MS애저 서브스크립션을 적용하기만 하면 WVD를 쓸 수 있다. 가상 데스크톱과 앱을 돌리는 가상머신의 컴퓨팅 및 스토리지 자원 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WVD는 윈도 엔터프라이즈와 에듀케이션 라이선스의 '일부'인 E3 및 E5 서브스크립션을 '추가비용 없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미 OS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인만큼 MS가 윈도 라이선스 사업 자체를 그만뒀다고 볼 수는 없다.

조 폴리 기자에 따르면 MS는 수개월전 윈도10 레드스톤5 테스터들에게 발견된 '윈도10 엔터프라이즈 버추얼데스크톱 에디션'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판(edition)을 준비해 왔다. 이는 단지 라이선스상 표기 목적의 명칭이며, 현 윈도10과 분리된 버전으로 출시되진 않는다.

MS는 WVD를 직접 제공할뿐아니라, 자사 클라우드 솔루션 파트너(Cloud Solution Provider)가 이를 활용한 VD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드파티 개발업체들이 WVD 서비스 기반의 또다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의 협력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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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WVD를 지난해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365' 개념의 확장으로 취급하고 있다. 앞서 소개된 마이크로소프트365는 기업 또는 교육기관에 윈도10, 오피스365, 다이나믹스 등 설치형 OS와 앱을 묶어, 라이선스가 아닌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파는 방식이었다. [☞관련기사]

MS 이번 WVD 출시 예고 발표문에서 이 신상품이 "마이크로소프트365의 보안 및 관리와 깊숙히 통합됐다"며 "마이크로소프트365는 조건부 접근, 데이터손실방지, 통합관리를 내재해 앱과 데이터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보안과 단순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