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2018로보월드서 협동로봇 전시

전시 기업으로 신청…새로운 소형로봇도 선봬

디지털경제입력 :2018/09/27 16:34

국내 산업용 로봇기업 1위 현대중공업지주가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 ‘2018 로보월드’에 협동로봇 전시를 신청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인 자체 협동로봇의 콘셉트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까지 오랜 시간이 남지 않은 데다 이미 새로운 소형로봇이 전시 품목으로 올라오면서 협동로봇 깜짝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 주제가 협동로봇인 점에서 현대중공업지주의 기술력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무대이기도 하다.

27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올해 로보월드에 국내외 협동로봇 전문기업들이 대거 제품 전시를 신청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2018 로보월드에서 전시하는 소형 핸들링로봇(High Speed Handling Robot).(사진=2018 로보월드)

업계 1위 기업인 유니버설로봇과 홍콩에 본사를 둔 가이텍코리아를 비롯해 현대중공업지주, 한화정밀기계,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 민트로봇 등 7개국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현대중공업지주는 제휴사인 쿠카(KUKA)의 협동로봇과 자체 개발 중인 자사 제품 중 어느 제품을 전시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2018 로보월드에 협동로봇 전시 신청을 한 것은 맞지만 (쿠카 제품과 당사가 개발 중인 제품 중) 어떤 것을 전시할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5월 글로벌 5대 산업용 로봇기업인 쿠카그룹과 2021년까지 로봇 판매와 생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해당 협약으로 현재 상업 모델이 없는 협동로봇 같은 소형로봇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지주가 이번 전시회서 자사 협동로봇의 콘셉트 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부문 대표가 지난 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협동로봇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성장 속도가 높은 시장이다. 이미 다수 업체가 진입했다”며 “당사도 먼저 제어기술 개발을 착수해 진행 중이며 오는 2019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다 10월 중순에 로보월드가 폐막되면 내년까지 얼마 남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2018 로보월드 홈페이지에 올라간 현대중공업지주 전시 제품 중에 새로운 2가지 소형 핸들링로봇이 포함된 점도 협동로봇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두 소형로봇 모두 현재 현대중공업지주 홈페이지에는 없는 제품이며 한 제품엔 바퀴가 4개 달려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 적용됐다. 전시 제품이 확정되지 않은 협동로봇 정보는 아직 올라와있지 않다.

현대중공업지주가 2018 로보월드에서 전시하는 가반중량 6kg의 소형 핸들링로봇(Handling Robot). 모바일 플랫폼이 적용돼있어 이동할 수 있다.(사진=2018 로보월드)

올해 로보월드 핵심 주제 중 하나가 협동로봇인 점도 현대중공업지주가 자사 제품을 공개하기에 좋은 점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단순히 업체 부스별로 협동로봇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협동로봇&산업안전 특별관’이 구성돼 업계 관계자나 바이어들이 한 자리에서 여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볼트 체결이나 자동차 도어 실링, 위생도기 조립 등 공정 작업도 직접 시연되면서 협동로봇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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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시 현장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자사 제품을 소개한다면 업계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가반중량 500킬로그램(kg)부터 6kg까지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자체 설계, 생산하는 것은 물론 협동로봇 기술력까지 갖춘 기업으로서 세계 로봇시장에서 존재감도 강조할 수 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협동로봇은 로봇시장에서 성장성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다. 이미 국내 대기업 계열사인 한화정밀기계와 두산로보틱스가 앞서 시장에 진출했으며 기술 개발 중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제품을 공개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실상 국내 산업용 로봇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서 성과를 내는 기업인데다 협동로봇까지 나온다면 국내 로봇 기술력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