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불안정한 청춘 스토리 '케세라세라'

결혼·아이 포기한 남녀주인공의 연애와 출산...그리고

인터넷입력 :2018/09/27 16:42    수정: 2018/09/27 17:00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하룻밤 연애로 태어난 아기서 '지금'을 발견하다

레진코믹스 '케세라세라(글 고나리자, 그림 수정)', 자료제공 :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의 '케세라세라'(글 고나리자, 그림 수정)는 우리시대 청춘들의 현실을 그린 성장로맨스다. 스페인어인 케세라세라는 “될 대로 돼라,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뜻이다.

작은 출판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하니의 통장잔고는 늘 부족하다. 월급날, 대출금 갚고 소소한 생활용품을 사고 나면 남은 돈은 88만원. 한 달의 피로를 집에서 치맥을 하며 보내는 게 유일한 낙이다. 넉넉하진 않아도 마이너스 잔고는 아니니까 스스로 괜찮다며 자신을 다독인다. 하니는 팍팍한 현실과 화분 하나도 제대로 기르지 못하는 자신이 누군가와 결혼해 아이를 낳아 새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감당하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는 결혼도 아이도 없다고 여긴다.

한편 학자금 대출 갚으며 인형탈 알바, 대리운전 알바 등을 하는 선준의 일상도 하니와 크게 다를 바는 없다. 하니 절친 선경의 남동생인 선준은 취업준비생이다.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은 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그의 목표는 빨리 돈을 벌어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그렇게 최소한의 삶의 질을 만들어 놓지 않은 생활에서는 모든 것이 사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준은 연애도 사랑도 하지 않는다. 주말인데 클럽보다 열기가 가득한 학교 도서관,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되어가는 현실, 밥값이 아까워 동아리방에서 눈치잠을 자는 선준에게 청춘의 이상론은 방황과 혼란만 더해줄 뿐이다.

하니와 선준 모두 현실에 지쳐 지금은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은 같지만, 삶에서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그런 두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사건이 생긴다. 선준과 하룻밤의 연애로 아이를 임신하게 된 하니, 그녀는 자신의 상황이 당황스럽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그런 와중에 선준은 하니가 임신했다는 걸 모른 채 그토록 바라던 취업에 성공해 중국으로 떠나게 된다.

레진코믹스 '케세라세라(글 고나리자, 그림 수정)', 자료제공 : 레진엔터테인먼트

하니는 준비되지 않은 삶이고 준비를 해도 감당이 안 될 삶이라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간절히 원해도 갖지 못하는 아이를 스스로 포기한다면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마음을 바꾼다. 하니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자신의 성을 가진 딸 모란을 낳는다. 그리고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던 하니는 딸 모란을 통해 그동안 경험한 적이 없던 따뜻함을 느끼는 삶을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20대를 바쳐 열심히 일했지만 회사에서 잘린 선준이 귀국한다. 선준은 하니의 딸 란이를 보면서 가족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결국 자기만의 작은 세상에서 살던 하니와 선준은 란이를 통해 힘든 상황을 이겨낼 힘을 얻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지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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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전선에 몰린 세대들, 어느새 평범한 연애나 결혼 출산까지 이전 세대에겐 자연스러웠던 삶의 여러 과정을 접고 살고 있다. 웹툰 '케세라세라' 속 하니나 선준 역시 현실에 순응하며 많은 것을 포기해온 청춘이지만 그래도 눈앞에 닥친 일을 피하지 않고 차근차근 가족이 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녹록치 않은 현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선준과 하니를 응원하게 되는 레진코믹스 웹툰 '케세라세라'는 고나리자 작가와 수정 작가의 작품으로 현재 70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