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중국선 '슬라이딩 스마트폰' 열풍 예고

오포·화웨이 이어 샤오미도 신제품 출시할 듯

홈&모바일입력 :2018/10/04 08:32    수정: 2018/10/05 09:46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의 풀스크린 디자인을 가능케하는 '슬라이딩' 방식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올 하반기 중국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가 슬라이딩 풀스크린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가운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 국가지식재산국은 지난 달 28일 샤오미의 슬라이딩 방식 스마트폰 외관 설계 특허 수권을 확인했다. 샤오미는 지난 2월 특허 신청을 한 이후 8개월 만에 특허 사용권을 손에 넣었다.

샤오미의 특허 수권과 동시에 신제품 슬라이딩 스마트폰 '렉스(LEX)'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이르면 10월 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슬라이딩 방식 스마트폰에 관한 외관 설계 특허권 수권 (사진=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
당초 8월 말 샤오미의 CEO 레이쥔과 린빈 총재가 공개한 '슬라이딩 방식 스마트폰' (사진=레이쥔 웨이보)

당초 8월 말 샤오미의 CEO 레이쥔과 린빈 총재가 직접 웨이보에 공개해 '미믹스3' 시리즈로 출시될 것이라고 알려졌던 슬라이딩 방식 스마트폰의 이름이 렉스로 최종 확정됐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앞서 중국 오포, 비보, 화웨이, 레노버 등이 잇따라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한 신제품을 발표하자 초조해진 샤오미는 당초 슬라이딩 방식의 스마트폰 출시를 앞당기고자 했다.

결정적으로 샤오미의 가장 큰 경쟁자인 화웨이의 저가 브랜드 '아너(Honor)'의 매직2(Magic2) 출시 소식이 8월 알려지자 샤오미 마음은 더 급해졌다. 화웨이의 매직2 역시 렉스처럼 스마트폰 기기가 두 개로 나뉘면서 전면 화면을 탑재한 부위가 슬라이딩 돼 내려오는 방식이다. 아직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말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화웨이의 '매직2' 스마트폰. 10월 출시 예정이다. (사진=화웨이)

이에 샤오미가 맞대응 차원에서 돌연 8월 말 렉스 스마트폰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지만 양산에 돌입할 수는 없었다. 특허 수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판매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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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공개한 전면 슬라이딩 스마트폰 (사진=레노버 웨이보)

여기에 중국 레노버 역시 전면 슬라이딩 방식의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Z5 프로(Pro)'로 출시될 것이라고 알려진 이 제품 역시 10월 발표된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풀스크린 스마트폰 경쟁이 올 가을 전면 슬라이딩 방식 경쟁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