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직원 줄어드는 가운데 IT인력은 늘어

한국은행 조사..."인터넷은행·모바일뱅킹 영향"

금융입력 :2018/10/10 11:36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과 더불어 국내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면서, 은행의 IT인력들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은행의 전체 임직원 수는 다소 줄어들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낸 '2017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작년 국내 19개 은행의 전체 임직원 수는 전년말(12만1천639명) 대비 2.1% 감소한 11만9천12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산부문 인력은 전년말(4천98명) 대비 3.5% 증가한 4천243명이다.

IT인력 전체 인력 중 시스템 개발 인력이 1천943명으로 전체 전산 직원 중 45.8%로 집계됐다. 이 뒤로는 관리자(630명)·시스템운영(538명)·행정지원(442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안 전담인력인 정보보호관리에 종사하는 직원은 작년말 347명으로 전체 국내은행 IT관련직원 중 8.2%를 차지했다.

(자료=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2017년말 국내은행의 IT관련 예산은 2012년(2조3천131억원)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IT예산은 전년(2조2천577억원)에 비해 2.8%증가한 2조3천215억원이다. IT예산 비중은 작년말 국내은행의 총 예산(22조5천184억원)에 비해 10.3%로 집계됐다. IT예산 구성 내역 중 전산운용에 소요되는 비용이 61.6%로 가장 높았다. 운용비에는 인건비가 가장 비중이 높다.

(자료=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실제 작년말 국내은행의 아웃소싱(외부직원) 비중이 증가하면서, 외부직원 인건비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작년말 국내은행의 아웃소싱(외부직원) 비중이 증가했다. 은행권의 IT인력 아웃소싱 비중은 52.3%로 전년말 48.8%에 비해 5%p가량 늘어났다. 지난해말 내부 인력을 활용하는 비중은 47.7% 수준이다. 이중 IT업무의 일부분을 위탁하는 부분 아웃소싱은 37.5%, IT업무 전반을 위탁하는 전체 아웃소싱은 14.8%다. 아웃소싱으로 지난해말 국내은행은 2천412억1천60만원을 소요했다. 이는 2016년말 2천133억7천800만원 대비 11.5%(278억3천800만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자료=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IT인력과 예산 증가에 대해 국내은행권 관계자들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2017년 4월과 9월에 각각 출범한 점과,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모바일 뱅킹을 통한 이체 건수는16억1천452만4천건으로 2012년(4억1천708만7천건), 2016년(13억7천209만5천건)에 비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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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은행이 제공하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서비스 가입자 수는 2017년 말 1억3천505만명(중복 포함), 서비스 규모는 2017년중 일평균 9천492만건(43조4천829억원)이다.

금융정보화추진협회가 금융사 및 유관기관 195개 기관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향후 3년 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술분야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16명(59.8%)이 블록체인을 꼽았다. 이 뒤로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102명, 52.6%), 로보어드바이저·챗봇 등 인공지능기술(92명, 47.4%) 순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