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3Q 어닝시즌…삼성·LG 모두 활짝

삼성전기 영업익 270%↑…LGD '흑자전환'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22 17:37    수정: 2018/10/22 17:39

전자부품 업계가 3분기에 어닝시즌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LG 계열 부품사들 모두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24일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26일 삼성SDI·LG화학, 31일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차례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LG 부품 계열사들이 이번 주부터 차례로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은 증권업계 정보를 종합한 각 부품사들의 잠정 실적 전망치. (자료=지디넷코리아)

■ 'MLCC' 삼성전기-'아이폰' LG이노텍

관심이 집중되는 업체는 삼성전기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호조로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2분기에 이어 또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액 2조3천억원 대, 영업이익 3천800억원 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270% 늘어난 것이다.

MLCC. (자료=삼성전기)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콘덴서인 MLCC는 최근 들어 자율자동차·5G 업체 수요가 폭증해 공급 부족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 분야 시장 점유율 2위로,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매출이 지난 2분기 60%나 성장했다. 수요에 대응키 위해 완전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LCC 덕분에 삼성전기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그룹 13개 상장사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두 곳인데, 업계는 삼성전기도 포함될 것으로 봤다.

아이폰XS. (사진=씨넷)

24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2조4천억원 대, 영업이익 1천300억원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약 800% 성장한 실적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해 3차원(3D) 센싱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 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LG이노텍의 이후 실적 전망은 더 좋다. 아이폰 부품 출하량이 유지되면서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D '적자 탈출'…好실적 기대로 부푼 배터리 업계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간만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내내 이어진 적자 행진을 벗어나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직전 분기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3천억원 대, 영업이익 610억원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간 불황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으로 판가 상승세가 이어져 수익성이 개선된 덕이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익도 늘어났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OLED로의 구조 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LCD 가격은 지속 하락할 것이 확실한데, 중국발(發) 공급과잉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로고. (사진=LG디스플레이)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중장기적 관점의 업황 개선 기조는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LCD 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여전히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천700억원 대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1천억원) 대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애플에 독점 공급 중인 아이폰용 OLED 패널 덕분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SDI의 리튬이온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LG 배터리 계열사들도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소형·중대형 배터리 공급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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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3분기 3분기 영업이익 2천300억원 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0% 성장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소형 배터리 공급이 확대됐고, OLED와 반도체 소재 공급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600억원 대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이 예상된다. 니켈·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배터리 사업부는 3분기 LG화학 전사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