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20, 미국선 판매하지 않겠다"

美中 갈등여파로 AT&T 등과 연초부터 관계 삐걱

홈&모바일입력 :2018/10/23 08:21    수정: 2018/10/23 11:0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메이트20과 20프로가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겠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최신 폰인 메이트20과 20프로를 미국 시장에서는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 측은 이날 “메이트20 시리즈를 미국 시장에선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미국 소매점에서 유럽이나 아시아 판매제품을 구매할 순 있겠지만 보증 조건과 통신사 지원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가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메이트20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쇼우지즈자)

이를테면 메이트20은 SM 표준을 사용하는 반면 스프린트 같은 미국 통신사들은 CDMA만 지원한다.

지난 주 공개된 메이트20프로는 지문인식, 얼굴인식, 인공지능 기능에다 트리플 렌즈 카메라까지 장착해 애플 프리미언 폰인 아이폰XS맥스 대항마로 꼽혔다. 가격도 1천215달러로 아이폰XS맥스(1천99달러)보다 비싼 편이다.

화웨이는 지난 1월 메이트10프로 때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려다가 좌절된 적 있다. 당시 AT&T는 화웨이와 판매 계약을 취소했다. AT&T에 이어 버라이즌도 화웨이 폰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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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월에는 베스트바이가 화웨이 폰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미국에서 시련을 겪었다. 당시 미국 업체들이 화웨이 폰 판매를 연이어 취소한 것은 보안 우려 때문인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에 화웨이가 메이트20을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이런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