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성추문' 앤디 루빈 감싸기에 항의 시위 준비

200명 이상 파업 참여 의사 표해

홈&모바일입력 :2018/10/30 10:24

성추문을 일으킨 안드로이드 창업자 앤디 루빈에 대한 회사 측의 대처를 두고 200명이 넘는 구글 직원들이 파업 준비를 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씨넷 등 여러 외신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앤디 루빈 문제로 회사에 항의하기 위해 다음달 1일 파업 형태의 시위를 잠정 계획하고 있다.

해당 시위는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구글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을 보도한 후 계획됐다.

안드로이드 대부이자 성추문에 휩싸인 앤디 루빈.(사진=씨넷)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2003년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후 2005년 구글에 입사한 앤디 루빈은 재직 중이던 2013년 호텔에서 혼외 관계를 맺던 여직원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했다.

여직원 주장이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후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는 앤디 루빈에게 사퇴를 요청했다. 그러나 그가 2014년 회사를 나갈 때 구글은 성추행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지난 4년간 매달 200만 달러(약 22억8천만원)씩 9000만 달러(약 1천24억원) 퇴직금을 지급했다.

구글 임원들은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앤디 루빈에 대한 회사 조치를 설명한 후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여성 직원들은 주말 동안 내부 포럼을 통해 파업 여부를 투표했으며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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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뉴욕타임즈 보도에 나와있듯이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지만 여전히 중요한 자리에 앉아있는 구글 공동 설립자 겸 알파벳 사장 세레게이 브린(Sergey Brin)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2002년 법률 고문으로 구글에 입사해 현재 알파벳 최고법률책임자(CLO)인 데이비드 드러먼드도 같은 부서 상사와 혼외 관계를 맺었지만 해당 상사만 다른 부서로 전출되는 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