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3Q 스마트폰 2위...또 애플 제쳐

삼성 1위지만 점유율 4분기째 감소세…中 추격 가속화

홈&모바일입력 :2018/11/02 11:27    수정: 2018/11/05 08:07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했지만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3분기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분기별 시장 분석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3억 8천70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위 10개 업체가 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600여개의 브랜드가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는 양상이다.

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P) 가량 줄어든 1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선두를 지켰다. 4분기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화웨이는 전년 보다 3%P 늘어난 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애플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째 2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3분기에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애플이 2위를 다시 탈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바 있지만 화웨이가 2위를 굳히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에 탄력이 붙고 있는 모습이다.

화웨이 메이트20 RS.(사진=화웨이)

애플은 지난해와 동일한 12%의 점유율로 전년과 비슷한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평균판매단가 793달러를 기록하며 매출액은 29%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에 이어 샤오미, 오포, 비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9%, 9%,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레노보는 같은 기간 소폭 줄어든 3%를 기록했으며, LG전자는 3%의 점유율로 8위를 차지했다. HMD와 테크노는 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Tarun Pathak)연구원은 “중국,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국가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처음으로 3분기 연속 감소를 보였다"며 "스마트폰 제품에 유의미한 혁신 및 기능 개선이 눈에 띄지 않아 교체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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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브랜드들에 대해서는 “중국 자국 시장이 감소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포, 비보, 샤오미는 3분기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특히 화웨이는 5천만대 이상 판매되며 3분기 스마트폰 시장 2위를 차지했다"며 "이들 중국 브랜드들은 자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점점 줄여가고 있으며,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점유율을 더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AI, 카메라, 전면 디스플레이, 대용량 메모리와 같은 기능들을 도입하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제조업체들은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향후 도입될 5G는 스마트폰이 정체된 상황에서 주요 국가에서의 스마트폰 교체를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