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태국·인도네시아에 거래소 설립 검토

컴퓨팅입력 :2018/11/06 08:37    수정: 2018/11/06 08:37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싱가포르 시장 진출에 이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검토는, 해외 이용자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다. 업비트는 국내에선 올해 1월 이후 신규 실명계좌 발급이 안돼, 이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비트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5일 업비트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이미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사용할 도메인(인터넷주소)을 확보하고, 각 사이트에 현지 언어로 거래소를 소개하는 내용도 개시했다. (☞업비트 태국,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태국 사이트 캡처
업비트 인도네시아 사이트 캡처

업비트 관계자는 "해당 국가들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들로, 업비트는 블록체인 산업 내에서 어느정도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만큼 브랜드 노출 차원에서 온라인 채널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사업 진출 여부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업비트는 앞서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 싱가포르 달러(SGD)로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에, 태국과 인도네시아에도 각각 태국 바트(THB)와 인도네시아 루피아(IDR)로 거래 가능한 거래소를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이석우 업비트 대표는 지난 9월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계획을 밝히면서 "당장은 싱가포르지만 법정화폐 거래를 동남아 다른 국가로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비트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이용자 및 거래량 확대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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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는 암호화폐 열풍이 불던 지난 12월과 1월 일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시장이 침체되고 설상가상으로 국내에선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 이후, 장기간 신규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거래량이 큰폭으로 줄어든 상태다. 현재는 일 거래량 2천억원 수준으로 세계 20위 권에 머물러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 오픈 당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국내 거래 환경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면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어, 해외 거래소 진출을 선택하게 됐다”며 “국내에도 규제가 만들어져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살려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