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네시스 G90 뒷좌석에 타보니

편안한 승차감과 첨단기능에 푹...뒷모습 디자인 호불호 갈릴 듯

카테크입력 :2018/11/27 14:01    수정: 2018/11/28 15:28

제네시스 G90(지나인티)가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완전 공개됐다. 업계에서는 G90이 최근 부진에 빠진 제네시스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G90 판매 가격은 ▲3.8 럭셔리 7천706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9천179만원, 프레스티지 1억995만원 ▲3.3 터보 럭셔리 8천99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9천571만원, 프레스티지 1억1천388만원, ▲5.0 프레스티지 1억1천878만원이다.

이날 완전 공개된 제네시스 G90는 2015년 출시된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외관 디자인은 거의 풀체인지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G90 외관 디자인의 핵심 언어는 '지-매트릭스(G-Matrix)'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이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의 직선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또 램프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지-매트릭스' 모양을 더해 디테일함을 살렸다.

그러나 G90 디자인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이 많다. 뒷모습이 지난 1994년 출시된 대우자동차 아카디아를 닮았다는 의견과 링컨 브랜드 차량과 유사하다는 반응 등으로 나눠진다. 이 부분은 G90 향후 판매와 관련 호불호가 갈릴 소지가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이런 우려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바로 사전계약 성과 때문이다. 제네시스 측이 발표한 G90 사전계약 대수는 지난 12일부터 11일간 총 6천713대다. 이를 통해 G90으로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제네시스 포부다.

제네시스 G90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90 뒷모습. 기존에 출시된 대우차 아카디아와 링컨을 닮았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90 신차발표회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디넷코리아는 28일 오후 G90를 시승할 예정이다. 그 전에 신차발표회 당일에 열린 미디어 대상 G90 쇼퍼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쇼퍼 서비스는 제네시스 G90 뒷좌석에 앉아 차량의 안락함과 첨단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다. 쇼퍼 서비스 소요시간은 약 30분이었고, 남산 일대를 도는 총 9km 거리로 진행됐다.

뒷좌석에서 가장 편하게 느껴진 점은 바로 헤드레스트다. 2015년 출시된 EQ900에 없던 쿠션형 받침대가 G90 헤드레스트에 적용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센터 암레스트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조작버튼과 공조장치 구성 등은 기존 EQ900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이 없다. EQ900 출시 때도 이같은 버튼 구성에 대한 불만이 적어 G90에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G9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제네시스만의 고유 색채가 담겼다. 전반적인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배경과 그래픽을 브라운으로 처리했다. 블루 계열 색상을 고집했던 기존 EQ900 때와는 더욱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다.

G90에 탑재된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은 뒷좌석 승객의 안락함을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남산 주변의 노면이 좋지 않았고, 곳곳에 공사 구간도 있었지만, 뒷좌석 엉덩이 부분이 충격으로 인해 통통 튀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제네시스 G90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90 쇼퍼서비스 체험 중 뒷좌석에서 바라본 차량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90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실시간 사이드미러 카메라 화면이 클러스터에 나타난다.

제네시스 G90 실내의 가장 큰 아쉬운 점 하나는 바로 클러스터다. 세단 라인업 막내 격인 G70에는 브랜드 최초로 12.3인치 3D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됐고, 기아자동차 플래그십 세단인 더 K9에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지만 G90에는 단순히 7인치 클러스터가 중앙에 배치됐다. 양옆에는 바늘형 원형 RPM 게이지와 속도계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 7인치 클러스터는 실도로 주행에서 활용도가 꽤 높다. 좌우측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사이드미러에 탑재된 실시간 카메라 화면을 보여준다. 뒷좌석에서 카메라 구동 모습을 살펴봤는데 선명한 편이다. 이 기능이 운전하면서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여부는 다음 시승에서 확인해볼 계획이다.

G90는 국내 출시 후 내년부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G90가 부진을 씻을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제네시스 내부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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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네시스 G90 신차출시 현장] 제네시스 부활 알릴 플래그십 세단, 브랜드 부활 이끄나...뒷좌석 체험도 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