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앱 원조 풀러스, 가격 인하로 승부수

장거리 카풀 요금·심야 여정 요금 할인

인터넷입력 :2018/12/04 14:23    수정: 2018/12/04 14:24

카풀앱 풀러스가 심야여정 요금할인과 장거리 카풀 요금을 인하하고 나서 주목된다.

신규 카풀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출시되는 가운데, 카풀앱 선두주자로서 카풀을 활성화 시키고 이용자들을 붙잡아 놓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러스는 지난 3일 장거리 카풀 이용자를 위해 이용 금액을 인하했다. 장거리 카풀은 카풀 서비스를 미리 예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실시간 여정 금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풀러스 측은 "현행 장거리 카풀 요금이 부담돼 장거리 카풀 이용이 힘든 라이더들을 위해 예약 여정에 한해 금액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풀러스는 심야 여정에 한해 가격을 높였던 정책을 지난달 말부터 주간여정 요금과 동일하게 낮추는 것으로 변경했다.

풀러스는 지난 9월 14일부터 한시적으로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보다 다소 비싸게 측정 된 심야 가격 탄력제를 시험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심야 시간 매칭이 쉽지 않았던 라이더(탑승자)와, 늦은 시간에 운전하는 드라이버에게 모두 도움이 되기 위한 취지였다. 일종의 택시 할증 요금인 셈이다. 이 때 회사 측은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기본 요금이 인상되며, 거리요금이 증가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10월16일에는 오후 10시 이전 예약 심야 출발 여정에 대해서도 심야 요금을 적용했다.

그러나 풀러스는 이 같은 가격 정책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심야 요금을 주간 시간대와 동일하게 되돌려놓았다. 다만 컴포티(고급차량) 심야 여정 요금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풀러스의 이같은 행보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내다봤다. 위풀이나 어디고와 같은 새로운 카풀 서비스가 드라이버를 모집하고 있고, 카카오카풀이 크루앱을 실제 운행 가능한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정식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 출시 초반 마케팅에 적극 투자할 것이 예상되면서 풀러스가 라이더를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선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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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관계자는 “어떤 요금제가 라이더와 드라이버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며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속 업데이트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가격정책은 카풀이 더 활성화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시행됐다”며 “드라이버에겐 풀러스 투게더 풀포인트를 통해 혜택을 계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