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기술 중가폰 '갤A8s'로 中 공략 박차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 탑재하고 중국서 재기 노려

홈&모바일입력 :2018/12/05 16:27

삼성전자가 신기술을 선(先)탑재한 중가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A8s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한다.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는 상단에 전면 카메라를 위한 구멍만을 뚫은 형태로, 베젤(테두리)이 없는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중국에서 첫 공개하는 것은 침체에 빠진 중국 스마트폰 사업의 재기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7%로 한 자릿수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는 SDC 2018에서 인피니티 O, 인피니티 V, 인피니티 U 등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선보였다.(사진=씨넷)

삼성전자는 1992년 중국 휴대폰 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 이후에는 중국에서 연이어 1위를 기록했지만 2014년 3분기에 처음으로 샤오미에 선두를 내줬으며 지난해 초에는 지오니, 메이주 등 신생 업체에도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부진에도 중국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이곳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길어지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기술 혁신 한계와 맞물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규모가 4억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규모 면에서 한국 시장의 20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요가 높은 중가 스마트폰에 고가 모델보다도 먼저 혁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S·노트에 앞서 트리플 카메라와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과 갤럭시A9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전자는 12월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A8s를 공개한다.(사진=삼성전자)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은 "삼성 플래그십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도 먼저 중저가형 모델에 최첨단 기능을 도입하겠다"며 "중가대와 보급형 모델에도 필요하면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경쟁력을 높인 제품으로 굳건한 1등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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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8s는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선두주자인 화웨이도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화면을 채택한 노바4를 공개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는 화웨이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기술을 탑재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주목도를 높여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최신 기술을 탑재해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