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석유 거래에 암호화폐 적용"

내년부터...올 2월 암호화폐 '페트로' 개발

금융입력 :2018/12/09 10:51    수정: 2018/12/09 10:52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Nicolas Maduro) 대통령이 석유 생산과 판매에 점차적으로 암호화폐 이용을 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 에너지 보도 매체 오일프라이스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달러 사용보다는 2019년부터는 토큰인 '페트로(Petro)'를 써, 석유 산업에서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최소화하겠다고 베네수엘라 국영미디어네트워크 텔레수르를 인용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오일프라이스)

'페트로'는 올해 2월 베네수엘라 정부가 개발한 암호화폐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경제 제재를 우회해 국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했다. 현재 작동되고 있지 않지만 마두로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내년에 페트로를 이용해 석유가 거래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태다.

텔레수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직후에 나왔다.

관련기사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중국 위안으로 석유와 기타 상품들을 거래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모든 석유 제품들을 페트로로 판매하기 위해 진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몇 개월 간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가솔린 가격 정책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화폐 개혁을 구상해 왔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2018년 베네수엘라 경제 성장은 18%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137만%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