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0개국 LTE 비교해보니…韓 최대 5배 빨라

와이파이 속도 6~27배 차이…유선망 품질이 전송속도 판가름

방송/통신입력 :2018/12/10 10:47

우리나라 LTE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가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최대 5배 가량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파이의 경우는 6~27배까지 차이가 더 벌어졌다.

와이파이 전송속도를 판가름하는 유선망의 품질에서 각국의 구축 상황이 달라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 주요 선진국과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품질 수준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북미, 아시아, 유럽 3개 대륙을 대상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7개국 10개 도시다. 225Mbps급 이상 광대역 LTE와 와이파이 서비스, 음성통화 서비스 품질 현황이 조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품질평가와 동일한 조사 방식이 적용됐다.

조사 대상은 주요 도시의 중심가인 '행정구역', 유동인구 밀집 지역과 지하철 및 건물 내부 등 '테마지역', 고속도로나 기차 등 '취약지역'을 구분해 측정했다.

조사 결과 KTOA는 지난해 조사 결과 대비 전체적인 품질 수준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과기정통부의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와 비교 시 대부분의 항목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 평균값이 해외 선진국에 비해 더 높았다.

조사 대상 국가들의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 환경은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LA, 런던, 파리 등에서는 지하철 탑승 후 터널구간 진입 시 구간별로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품질이 미흡해 품질조사가 불가능한 지역도 다수 존재했다.

다만 뉴욕과 LA는 현재 지하철 구간 내 망 구축이 진행 중으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지하철 터널 구간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올해 측정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폭증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한 비교를 추가했다. 조사 방법은 각 국가에서 무료 제공 중인 개방형 와이파이 서비스로 조사 대상을 한정했다. 국내에서도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한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와 직접 비교를 수행하기 위함이다.

조사 결과는 국내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서비스 특성상 와이파이 AP에 연결된 유선망 회선 품질이 속도 차이의 원인으로 보여진다.

측정 환경 구성을 위해 국내 품질평가에서 사용 중인 동일한 품질측정 장비와 측정 대상 국가의 전용 회선을 이용하고 품질측정 환경을 구축하는 사전 준비작업, 지난해 국내 품질 조사에서 이용된 단말인 삼성전자 갤럭시 S8 플러스를 현지 구매했다.

측정을 위해 데이터를 다량 사용할 경우 선불 요금제는 속도 제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인 명의로 개통한 후불 요금제를 이용해 조사 대상 국가의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 환경을 반영했다.

음성통화는 측정 단말과 측정 장비를 연결해 자사 간 착·발신 통화를 통해 품질을 조사했다. 데이터는 현지 유선 구간에 측정 서버를 구축하고 단말에 측정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 단말과 서버 간 품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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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도시 당 업·다운로드와 음성통화 모두 200회 이상을 측정해 조사 결과를 산출했다.

해외 주요국의 품질조사 결과는 스마트초이스에 게시된다. KTOA는 향후 발표될 국내 품질평가 결과와 객관적인 비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해외 선진국에 대한 품질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