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화웨이 5G 보안 문제없다"

"국제 인증기관서 기지국 소스코드 검증 계획"

방송/통신입력 :2018/12/19 14:34    수정: 2018/12/19 14:34

LG유플러스가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구축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보안 문제는 완벽히 해결할 것이고 해결방법도 있다"며 "화웨이 기지국의 소스코드를 국제 기반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장비 보안 검사가 진행중인데 내년쯤 화웨이와 국제검증기관, LG유플러스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에 가서 보안 문제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은 "통신은 유선과 무선으로 나뉘는데 유선망에서 화웨이를 사용하지 않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유선과 무선의 보안은 같은 문제이기 때문에 LG유플러스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LG유플러스 관계자들과 일문일답.

-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5G 보안 문제 나왔을 때 LG유플러스에서 핵심 소스코드를 검증 해보겠다고 했는데. 화웨이와 협의 거쳤나. 보안 문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어떤 대책 가지고 있나.

"LG유플러스는 5G 장비업체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4사를 선정해서 현재 1차적으로 장비를 구축 중이며 보안에 관해서는 화웨이와 명백히 협의를 거치고 있다. 화웨이는 스페인 국제 CC인증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기지국 CC코드와 각종 기술 자료를 넘겨줬다. 장비 보안은 화웨이뿐만 아니라 4개 업체 모두 완벽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는 문제다. 화웨이는 세계 117개국 이상에서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어떤 국가에서도 장비에 대한 보안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보안 프로세스나 검증 등을 화웨이가 다른 나라에서 안 했을 리 없는데 많은 국가들이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인 이슈도 있겠지만 LG유플러스가 이용자들의 부정적 인식까지 떠안으면서 고집할 필요가 있는가.

"장비업체 선정은 중요한 과정이다. 기술경쟁력, 장비 품질, 가격 등을 종합해서 선정한다. 덧붙이면 5G 장비구축은 초기에는 종속모드(NSA) 방식이기 때문에 4G 장비를 고려해야 해서 초기에는 화웨이 장비를 쓰는 것이다. 화웨이는 70여개의 보안 가이드라인에 대해 인증을 받았고 현재 전혀 문제가 없다." (하현회 부회장)

-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 구축을 타사보다 많이 해둔 상태라고 알고 있다. 타사는 800개 정도지만 LG유플러스는 5천개 가량 했다는데. 경쟁사 대비 빨리 진척하는 이유가 있는가.

"5G는 4조원 이상의 투자가 들어간다. 업계의 표준이 되는 기술이라면 빨리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른 판단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장비 구축은 상용화 시점까지 품질과 신뢰성 문제가 완벽히 검증돼야 한다. 설계문제 구체화에서 야기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

"5G 상용화가 되면 단말기와 연동해야 하고 LTE와도 망을 붙여야 한다. 3월 말에 품질을 안정화해서 제공하려면 서두를 수밖에 없다. 굳이 늦출 필요도 없고 빨리 준비하는 게 사업에 부합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

-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합병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좀더 구체적인 케이블TV 인수합병 추진상황과 발표계획을 말해달라.

"유료방송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특정 업체 제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쯤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 (하현회 부회장)

- CJ헬로 인수합병은 이미 두 회사가 합의가 끝났고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상반기 중이라고 했는데 내년 3월인가.

"여러가지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이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현재 진행 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부분을 말씀드리겠다." (하현회 부회장)

- 5G에서는 트래픽 인상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5G 고액 요금제에 대한 부담도 높아질 전망이라는데 어떻게 보는가.

"스마트폰 상용화 시점까지 3~4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요금체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5G 요금은 통신사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단말기가 나와야 하고 5G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씀드리겠다." (하현회 부회장)

- 유료방송 M&A가 상반기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성과가 궁금하다.

"넷플릭스에 대한 초기 반응은 생각보다 좋다. 플랫폼 업체와 OTT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은 굉장히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 굉장히 우수한 콘텐츠가 많다는 것은 글로벌 OTT도 충분히 알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하현회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2011년 LTE 초기 상용화 당시 타사 대비 빠른 속도와 커버리지를 강조했다. 그때는 20MHz 대역폭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 타사 대비 낮은 대역폭에서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전국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대역폭은 80MHz로 경쟁사와 20MHz 정도 차이가 나지만 실제 서비스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가입자 측면을 고려하면 오히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전국망 구축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장비업체와 문제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겠다." (하현회 부회장)

- LTE 상용화 때 LG유플러스는 '역사는 바뀐다'는 슬로건을 썼는데. 당시에 비해 '일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은 약한 것 같다. 구체적인 메시지가 있는가.

"4G 때는 LTE는 LG유플러스가 제일이라고 홍보했지만 그때의 LG유플러스 위상과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정도가 아닌 것 같다. 가장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포인트를 잡을 수 있는 슬로건을 고민했다. '일상을 바꿉니다'는 약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의외로 중독성이 있다.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바가 가장 잘 녹아들어 있다. 기술보다는 이용자들의 생활 속에 파고드는 서비스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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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통신구 화재가 큰 문제가 됐었는데. LG유플러스는 현재 D등급 시설이 몇 개나 되고 앞으로의 보완책은 어떻게 되는가.

"D등급이 238개 정도 된다. C등급 국사는 17개다. KT 대비 C등급 이상 국사의 숫자가 적은 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화재가 발생했던 형태의 통신구는 없고 대부분 지하에 관로 형태로 돼 있다. KT보다 덜 집중화돼 있어서 화재나 이런 사고에 대해 조금 더 안전한 편이다. 장비뿐만 아니라 운영 시스템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혹시 모르는 품질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고자 한다." (박송철 LG유플러스 네트워크개발그룹장(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