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스마트폰, AR로 사물 측량할 수 있다

촬영한 뒤 AR로 사물 길이·거리·각도·면적 측량 

홈&모바일입력 :2018/12/28 08:18    수정: 2018/12/28 10:37

중국 오포(OPPO)가 스마트폰으로 하여금 가상 줄자와 각도기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는 AI 기업 중국 센스타임(SenseTime)과 손잡고 비과시간법(TOF, Time-of-Flight) 3D 기술을 적용한 '증강현실(AR) 측량' 기능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춰 거리와 길이, 거리, 각도, 면적을 측정하는 기능이다.

애플과 구글이 올해 잇따라 발표한 3차원 AR 줄자 앱 '메저(Measure)' 앱 기능과 유사하다.

오포는 중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정확도를 높였다. 오포의 이 기능은 센스타임이 보유했던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반 AI 기술을 적용한 센스매트릭스(SenseMatrix) AR 측량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포 최신작인 R17 프로(Pro) 모델의 자체 컬러OS에서 사용할 수 있다.

AR 측량 기능은 쉽게 말해 스마트폰의 AR 기능이 자와 각도기 등 측량 기구를 대신해 실물 물체의 길이, 각도, 거리, 면적을 재고 수치를 알려주는 것이다. 센스타임의 센스매트릭스 AR 측량 방식은 멀티 센서가 SLAM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TOF 심도 데이터와 결합해 거리를 파악하고 3D 환경을 감지 및 측량해 낼 수 있도록 한다. 카메라가 비추는 현장의 3D 구조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해낼 수 있다. 측량 범위도 넓으며 정확도도 높다. 심도가 요구되는 복잡한 구조에서도 정확도가 높으면서 환경 간섭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오포의 거리, 길이, 각도, 면적을 잴 수 있는 AR 측량 기능 (사진=바이두)

물체의 길이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특정 물체의 거리도 잴 수 있는 것이다. 특정 물체 까지의 거리, 물체간 거리, 물체의 각도 등 모두 가능하다. 예컨대 스마트폰 앞에 놓은 물체, 그 뒤에 놓인 물체와의 거리를 동시에 잴 수 있다. 여러 개 물체의 면적을 동시에 파악할 수도 있다.

두 회사는 앞서 지도 회사 까오더디투와 손잡고 AR 네비게이션 기능을 개발해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지도를 보면 AR 기술을 접목해 현장에 캐릭터가 나타나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알려주는 기술이다. SLAM 기술이 GPS 기술과 만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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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OF, 3D SL(구조광) 기술을 응용할 경우 이뿐 아니라 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잠재성이 발현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최근 센스포스쳐(SensePosture)3D라 불리는 인체 골격 검측 알고리즘을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하기도 했다.

오포는 상위 3위 권 내에서 화웨이 등과 경쟁하는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다. 센스타임은 중국 핵심 AI 기업으로서 딥러닝에 기반한 얼굴인식, 이미지인식, 텍스트인식, 의료 영상인식, 영상분석, 자율주행 관련 AI 기술 기업이다. 이미 알리바바, 샤오미, 비보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