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인텔 vs AMD, 차세대 PC 프로세서 경쟁

CES서 이틀 간격으로 미세공정 프로세서 내놓고 신경전

홈&모바일입력 :2019/01/04 16:16    수정: 2019/01/04 16:17

인텔과 AMD가 다음 주 8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각각 새로운 프로세서를 공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먼저 인텔은 지난 해 10월 말 공개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일부 제품에서 그래픽칩셋을 비활성화한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AMD 역시 7nm 공정에서 생산된 젠2(Zen 2) 아키텍처 기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해외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들 제품의 제원과 가격이 노출된 상태다.

■ 그래픽칩셋 뺀 9세대 코어 프로세서 등장 '유력'

인텔은 7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부터 클라이언트 그룹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과 데이터센터그룹 내빈 섀노이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인텔은 이 행사에서 지난 해 12월 '아키텍처 데이'에서 공개한 10nm 프로세서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공개할 전망이다. 또 지난 해 10월 말 공개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에서 그래픽칩셋을 비활성화한 제품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다음 주 CES 컨퍼런스에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을 공개한다. 사진 왼쪽부터 클라이언트 그룹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과 데이터센터그룹 내빈 섀노이 부사장. (사진=인텔)

단, 오버클록 기능을 제외한 논K(Non-K) 프로세서와 노트북(모바일)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이 날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해 CES에서 AMD 라데온 베가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노트북용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한 것처럼 의외의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 AMD는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공개 예정

AMD는 9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 현장에서 리사 수 CEO가 직접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 기조연설에서는 젠2(Zen 2) 아키텍처에 기반한 새로운 프로세서, '마티스' 제품군이 공개될 전망이다.

'마티스'는 글로벌파운드리의 12nm 공정 대신 TSMC의 7nm 공정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첫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다. 공정 미세화를 통해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동시에 소비 전력 감소도 예상된다.

AMD는 올해 PC·서버용 시장에 7nm 프로세서를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그림=AMD)

이미 러시아와 유럽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들 제품의 제원이 일부 공개된 상황이다. 이들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명은 네 자리 숫자로 구성되며 천 자리 숫자에 '3'이 붙는다. 또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유사하게 3/5/7/9 등 숫자로 등급을 구분한다.

■ "100달러 이하 6코어 프로세서" 오나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공개된 프로세서 중 최하위 모델인 '라이젠 3 3300'의 제원이다.

유출된 제원에 따르면 라이젠 3 3300 프로세서는 6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하며 기본 클럭은 3.2GHz, 최대 4GHz까지 동작 주파수를 끌어올린다. 그러나 가격은 99달러(약 12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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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공개된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라인업. 단 실제 제품과 다를 수 있다. (그림=톰스하드웨어)

현재까지 출시된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이와 직접 경쟁하는 제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한 세대 전인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라이젠 3 3300 프로세서와 비슷한 제원을 지닌 코어 i7-8700 프로세서의 가격은 36만원 전후다.

그러나 이렇게 사전 유출된 정보는 최종 출시 시점에서 완전히 뒤집어 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톰스하드웨어 등 해외 외신 역시 이 점을 지적하면서 "사전 유출된 제원과 가격이 정확하다면 AMD가 프로세서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