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SKT, SM과 K팝 콜라보 빛났다

SKT x SM엔터테인먼트 CES 부스 가보니

방송/통신입력 :2019/01/10 18:34    수정: 2019/01/11 08:08

[라스베이거스(미국)=안희정 기자] 내가 애정하는 가수와 노래를 한 소절씩 번갈아 부른다면 기분이 어떨까?

SK텔레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 SM엔터테인먼트와 합동 부스를 차리고 미디어 콘텐츠의 미래를 보여줬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 통신 시대를 맞아 미디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만큼 앞으로 SM과의 협력에 주목된다.

SK텔레콤과 SM 콜라보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8일(현지시간) 기자가 찾은 SK텔레콤과 SM 부스 '5G x Next Entertainment(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서는 SK텔레콤의 다양한 미디어 기술들과 결합한 SM의 K팝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품질 업스케일링 기능을 선보였다. 업스케일링은 딥러닝 기술로 미디어 파일의 화질이나 음질을 원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SK브로드밴드 UHD 셋톱박스를 사용하면 풀HD 영상을 4K 수준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부스에 있던 SK텔레콤 관계자는 "업스케일링을 하면서 빈 공간을 AI 기술을 활용해 정교하게 채워넣어 화질을 좋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홀로그램 (사진=지디넷코리아)

또한 오디오 신호 분석 기술과 딥 러닝 기술을 결합해 음원에서 보컬이나 반주 등 구성 요소를 분리해내는 '음원 분리 기술'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노래방에서 쓰일 수 있는 기술로, 노래에서 자연스럽게 가수 목소리만 떼어낼 수 있다.

좋아하는 인물이나 가상 캐릭터와 소통할 수 있는 '홀로박스'도 눈에 띠었다. 홀로박스 안에는 프로젝트가 들어 있어 원형 통 안에 캐릭터가 투명 스크린에 비치도록 빔을 쏴준다. 상단에 카메라가 달려있어 관람객의 표정에 반응하기도 한다.

소셜 VR x 에브리싱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도 있었다. 같은 가수,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전세계 팬들고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왼쪽부터)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울러 SM 소속 가수들과도 한소절씩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이날은 NCT 가수가 VR 기기 속에 나왔다. 안타깝게도 해당 노래를 알지 못해 함께 부르지 못했지만, 좋아하는 가수가 나온다면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스를 방문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두 회사의 협력으로 진화할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와 관련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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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콘텐츠와 기술로)전세계 노래방 중에서 1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총괄사장은 “다가오는 5G 상용화 시대에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 및 발전이 있겠지만, 결국은 음악 등 콘텐츠를 잘 활용해 미래 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것이 한국이 가장 앞서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