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싱가포르 공유경제 시장 진출

차량 호출 기업 그랩에 코나 일렉트릭 20대 투입

카테크입력 :2019/01/16 09:43    수정: 2019/01/16 10:23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6km까지 주행 가능한(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가 싱가포르 공유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Car Hailing) 기업 그랩(Grab)에 코나 일렉트릭 20대를 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랩은 연내에 총 200대의 코나EV를 구매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를 활용해 혁신적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랩은 코나 일렉트릭 20대 모두를 소속 운전자에게 대여 완료했다. 그랩 드라이버는 그랩 측으로부터 코나EV를 대여한 뒤 현지 고객에게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낸다.

그랩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하루 대여금액과 크게 차이가 없는 80 싱가포르 달러(약 6.6만원)로 책정해 초기 붐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싱가포르 그랩에 투입됐다. (사진=현대차)

그랩 드라이버들의 일일 평균 운행거리는 200~300km에 불과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충전 걱정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3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충전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은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가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류비도 현저히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드라이버나 승객 모두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의 안착을 위해 싱가포르 굴지의 전력 공급업체인 싱가포르 파워(Singapore Power) 그룹도 협력에 나선다.

싱가포르 파워(Singapore Power)는 그랩 드라이버들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30% 저렴하게 차량을 충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그랩과의 이번 협업으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되는 동시에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혁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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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 론칭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랩과 같은 현지 유력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동남아시아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Revv),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미고(Migo) 등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들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