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전기차 8분만에 충전하는 주유소 생긴다

LG전자·GS칼텍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

디지털경제입력 :2019/01/22 11:00    수정: 2019/01/22 11:12

중형 전기차를 8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전국 주유소에 세워진다.

LG전자는 GS칼텍스와 협력해 올해부터 현재의 주유소에 초고속 멀티 충전 시스템을 갖춘 ‘융복합 스테이션’을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CTO인 박일평 사장, GS칼텍스 소매영업본부장 장인영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전자와 GS칼텍스의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LG전자와 GS칼텍스의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전기차 보급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외에 전기자동차 충전·대여·경정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LG전자는 350kW급 등 초고속 멀티 충전기를 설치한다. 50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중형 전기자동차를 8분만에 완충할 수 있는 성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100kw급 고속 충전기의 경우 30분 가량 걸린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개념도

LG전자는 이후 로봇 충전 및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고객 서비스도 검토한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는 충전 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유무 등을 진단하고 수리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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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올해 하반기 중 서울 도심권 GS칼텍스 직영주유소에 처음 조성된다. 양사는 이를 향후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는 “GS칼텍스와 함께 구축할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전기자동차 시대를 대비한 충전·정비·편의 서비스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