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5G장비 보안 우려…LGU+ “해소하겠다”

유 장관, 산업부·중기부 장관과 LG사이언스파크 찾아 작심발언

방송/통신입력 :2019/01/22 18:39    수정: 2019/01/23 08:13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5G 통신장비의 보안이 중요하고 장비산업의 종속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유영민 장관은 “5G 통신에서 보안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 사회에서 우리의 모든 삶과 관련된 국가시스템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안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제조산업”이라며 “자칫 통신장비에 종속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데 국가적으로 기업이 풀어갈 문제다”고 덧붙였다.

5G 이동통신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주무부처 장관이 기업을 찾아 꺼낸 발언으로는 이례적이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무선 기지국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를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일종의 무언의 압박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민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여러 통신장비 중소기업 등이 참여한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논의는 이어졌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비공개 간담회 직후 언론 대상 브리핑을 통해 “유영민 장관이 전체적으로 보안이 중요하고 보안에 대해 국민 불안 없도록 충분히 통신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 했고, 통신장비 종속 문제도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LG유플러스 측은 문제 소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석영 실장은 “간담회에서 장관의 발언 후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당연히 우려를 알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LG전자 5G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간담회 자리에서 LG전자는 3월말까지 5G 상용화 단말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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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G 전파 첫 송출 당시 SK텔레콤을 찾은 유영민 장관은 새해 초 이낙연 국무총리와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공장, 이날 산업부 중기부 장관과 함께한 LG사이언스파크 현장 방문에 이어 KT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유 장관은 “오늘은 제조현장에서 먼저 쓰일 5G 통신을 두고 스마트팩토리 등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산업부 장관과 함께 왔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 문제를 위해 중기부 장관도 동행했다”며 “다음에는 KT를 방문해 여러 서비스와 특히 헬스케어 등을 살펴볼텐데 보건복지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