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 '한시적 가격 하락'… 내년엔 '반등'

글로벌 시장규모, 전년比 10% 감소한 '160조원'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1/23 16:27    수정: 2019/01/23 16:36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일시적인 둔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장은 다시 반등할 것이다. 메모리는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초기 시장이다."월든 C 라인스 멘토·지멘스 비즈니스 명예회장은 23일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9의 기조연설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업황둔화 우려가 높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메모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진단이다.월든 C 라인스 명예회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과거 메모리 시장의 슈퍼 호황 사례(1995년, 2000년)를 예로 들었다.

월든 C 라인스 멘토·지멘스 비즈니스 명예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멘토·비즈니스가 전망한 반도체 시장 전망.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과거 D램의 수요부족 현상이 있었던 1995년이나 2000년 이후에도 메모리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메모리 시장이 크게 성장해 올해 메모리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물량은 늘어나 시장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1995년부터 2018년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연평균증가률 각각 35%, 23%씩 하락해왔는데 생산물량은 늘어나 전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올해 메모리 가격이 (작년 대비) 10% 정도 떨어지겠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6% 가량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비메모리 반도체(프로세서 등) 시장도 꾸준한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월드 C 라인스 명예회장은 "AI 시장은 과거(1980년)에는 빅데이터의 부족, 컴퓨팅 파워의 한계, 알고리즘 부재 등 저변 기술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이러한 제한이 없다. 이에 지난해에만 AI 분야에서 24개 팹리스 업체가 투자를 받은 것"이라며 "실리콘 기반의 트랜지스터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2038년부터 2050년까지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멘토·지멘스 비즈니스는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규모를 1천570억1천100만달러(약 176조8572억원)로 추산했다. 또 올해 메모리 시장은 업황둔화 영향으로 1천418억8천400만달러(약 159조8039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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