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욜 "샤오미 폴더블폰은 '가짜'...저급한 일"

로욜 부총재 "삼성만이 두번째 기업 될 수 있어"

홈&모바일입력 :2019/01/25 08:00    수정: 2019/01/25 17:59

폴더블폰을 둘러싼 중국 기업간 신경전이 뜨겁다.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 린빈이 웨이보에 깜짝 발표한 폴더블폰이 로욜(Royole) 측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로욜의 임원이 '공공연한 가짜'란 비난을 퍼부으면서다. 로욜의 CEO도 가세해 '저급한 일'이라며 가세했다.

로욜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선보인 중국 기업이다.

24일 로욜의 판쥔차오 부총재는 웨이보에 샤오미 린빈 총재의 영상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통해 "샤오미가 만든 폴더폰은 공공연한 가짜 제품"이라고 맹공했다. 직접 개발하지 않고 기술조차 없는 샤오미가 타 (부품) 기업의 기술을 시연하며 마치 인고끝에 개발한 것처럼 표현했다는 것이 그의 요지다.

판쥔차오 로욜 CEO의 웨이보 (사진=웨이보)

판 부총재는 "샤오미는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특허와 생산라인이 없는 휴대전화 조립 기업"이라며 "타 기업이 양산도 하지 않은 콘셉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콘셉폰을 사다가 스스로 '폴더블 기술 등 일련의 기술 난제를 극복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상장사로서 근본과 신뢰를 저버린 일"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업계 사람들의 괄시를 받을 일"이라면서 "이러한 매우 저급한 가치관은 존중 받을만 하지 못하다"고 표현했다.

더 나아가 "샤오미는 모방만 할뿐 진정한 혁신을 하지 않으며 심지어 공공연한 가짜를 만든다"며 "이러한 회사의 우수한 직원들의 경우 부끄러워할 일"이라고도 첨언했다.

판 부총재는 로욜, 삼성과 LG를 제외한 기업의 경우 상품(디스플레이 부품)을 사다가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스스로 핵심 플렉서블 기술과 단말기 기술 양자를 동시에 가지고 폴더블폰 기술을 구현하는 기업은 로욜 뿐"이라며 "삼성전자가 올해 두번째 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즈훙 로욜 CEO의 웨이보 (사진=웨이보)

더 나아가 샤오미의 이같은 선포가 중국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라고도 전했다. 판 부총재는 "이익을 위해 중국 IT기업이 세계에서 존중받길 원하는 아름다운 희망을 깨지 말라"며 "국가 역시 이러한 가치관을 필요로 하진 않는다"고 끝맺었다.

관련기사

판 부총재뿐 아니라 로욜의 류즈훙 CEO 역시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의 폴더블 스마트폰 사진을 게재하며 "그들은 저급해도 우린 품위를 지키자(when they go low, we go hard)"는 미쉘 오바마의 말을 인용해 우회적인 비난을 가했다.

샤오미는 아직 로욜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한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