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접다…폴더블폰, 이젠 현실이다

삼성 등 줄줄이 출시…뜨거운 경쟁 예고

홈&모바일입력 :2019/01/28 10:49    수정: 2019/01/29 14:04

중국 로욜부터 삼성전자까지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로욜의 플렉스파이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며, 다른 제품들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있는 구글도 작년 말 폴더블폰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더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 추세에 동참할 전망이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7일(현지시간)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진행 사항을 모아서 소개했다.

■ 로욜 플렉스파이: 지금 구입 가능

로욜 '플렉스파이'를 접은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본사가 있는 중국 벤처기업 로욜은 지난 10월 플렉스파이라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7.8인치 아몰레드 화면을 갖춘 이 제품은 이미 출시돼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6GB 램/128GB 저장용량 모델의 가격은 1천318달러(약 147만원), 8GB 램/256GB 저장용량 모델의 가격은 1천469달러(약 164만원)다.

플렉스파이는 바깥 쪽에 화면이 있으며, 접을 때 책처럼 접힌다. 안드로이드 9.0 기반 워터(Water) OS를 실행하며, 기기를 구부리면 그에 맞춰 화면 방향과 옵션이 조정된다. 플렉스파이를 직접 손으로 사용했을 때 매끄럽지 않기는 했지만, 폴더블폰의 미래가 어떤 것인지 뚜렷하게 보여줬다고 씨넷은 평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X(또는 갤럭시F) : 3~4월 출시 유력

삼성전자는 갤럭시X(또는 갤럭시F)라 불리는 폴더블폰을 3월 말, 늦어도 4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1월 SDC18서 공개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

삼성전자는 작년 11월에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갤럭시X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7.3인치까지 펼 수 있는 4.5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삼성의 새로운 UI인 원 UI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라는 삼성이 개발 한 새로운 폴리머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고 수 십만 번 접었다 펼 수 있다.

■ 화웨이 : 6월 공개

화웨이는 작년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행사에서 화웨이의 첫 번째 5G폰은 2019년 2월에, 폴더블 폰은 올해 6월 말 경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미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상의 이유로, 미국 정부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미군 기지 판매를 금지했으며, 소매 업체들도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화웨이 측에 따르면, 현재 화웨이 제품은 전 세계 170여개 국에서 여전히 이용 가능하다.

■ 샤오미 : 이중으로 접히는 폴더블폰 시제품 공개

지난 주, 중국 샤오미는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웨이보를 통해 공개(▶자세히 보기)했다. 샤오미의 폴더블 폰은 그 동안 우리가 본 제품들과는 달리 화면 양쪽이 이중으로 접히는 구조다.

샤오미가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양쪽 끝 화면을 잡고 뒤로 젖혀 사용하는 방식이다.(사진=웨이보)

샤오미 공동 창업자인 린빈 사장은 이 제품을 웨이보에 공개하며, 이 폼팩터가 "실용적이고 아름답다"며,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험을 완벽하게 융합시킨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샤오미는 이 제품의 이름을 ‘듀얼 플렉스’ 또는 ‘믹스 플렉스’로 붙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 애플 : 특허 출원

애플은 2017년 11월 폴더블 화면과 몸체를 가진 스마트폰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문서 파일에 따르면, 이 기기는 "장치를 접을 수있는 유연한 부분을 가질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이후에도 애플은 폴더블폰과 관련한 특허를 내놓긴 했지만(▶자세히 보기), 특허 기술이 실제 제품에 적용된 적 없고, 아직 세부사항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 레노버 : 시제품 공개, 특허 출원

레노버가 2016년에 선보인 구부러지는 스마트폰 씨플러스 (사진=씨넷)

2016년 레노버는 화면을 구부려 손목을 감쌀 수 있는 스마트폰 ‘씨플러스(CPlus)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폴더블폰은 시제품이었지만, 현재 레노버도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레노버는 "접이식 구성"을 갖춘 "휴대용 정보 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 LG전자 : 자체 디스플레이 기술 보유, 출시는 아직

2014년에 LG전자는 구부러진 화면이 있는 스마트폰 지플렉스(G Flex)를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 LG는 CES 2019에서, 올해 말에 판매할 예정인 롤러블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한 자체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LG의 폴더블폰의 모양이 어떨 지, 가격은 얼마일 지, 언제 출시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LG가 CES2019에서 폴더블폰을 소개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오는 2월 열리는 MWC 2019에서 LG가 폴더블 형태가 아닌 두 개의 화면이 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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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로라 : 레이저폰을 폴더블 폰으로

2014년 레노버에게 인수된 모토로라는 인기 있는 레이저 폰을 폴더블 폰으로 부활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손을 잡고 1,500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될 것(▶자세히 보기)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