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형 코란도에 어떤 최첨단 기술 들어가나

커넥티드카 서비스, ADAS 주행보조, 400km 전기차 유력

카테크입력 :2019/01/28 17:44    수정: 2019/01/28 18:11

쌍용자동차가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인 신형 코란도(코드명 C300)에 “다른 모델에서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있다”라고 28일 티저 이미지 공개를 통해 전했다.

그렇다면 쌍용차 신형 코란도에 들어갈 최첨단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업계에서는 신형 코란도에 새로운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레벨 2 이상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족했던 쌍용차 ADAS 사양, 신형 코란도가 채워주나

쌍용차는 그동안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에 비해 ADAS 사양이나 커넥티드카 관련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현재 판매중인 티볼리는 전방충돌방지 시스템,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 등이 들어갔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양이 들어가지 않았다. 또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등에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이 들어갔지만, 차선이탈방지보조 기능이 제외됐다.

쌍용차 신형 코란도 티저 이미지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이같은 지적을 만회하기 위해 2014년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자율주행기술 공동 연구를 시작했고, 2015년 자율주행차 시연 행사 개최에 이어 지난 2017년 10월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티볼리 에어 기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티볼리 에어 기반 자율주행차는 ‘레벨 3’급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한다. 차선 유지 및 변경, 차간 거리 및 속도 유지 기능이 탑재됐으며, 차선 변경시 사각지대에서 장애물 위험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 경고 알림 및 차선 변경 정지 기술이 적용됐다. 또 야간 운행 및 우천 시에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해 5월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우리 회사 계획상으로는 레벨 3 이상급 반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 출시 시기를 2020년 또는 2021년으로 보고 있다"며 ”2019년에 우리가 신차 두 차종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때는 레벨 2급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신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황으로 봤을 때 쌍용차는 3월 출시할 신형 코란도에 레벨 2급 ADAS를 넣고, 내년 출시 예정이 신형 코란도 기반 SUV 전기차에 레벨 3급 ADAS 기술을 넣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이 작동중인 2019 티볼리 아머 (사진=지디넷코리아)

■커넥티드카 공동 플랫폼, 신형 코란도에 우선적용 될 듯

쌍용자동차는 지난 2016년 9월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 서비스 업체 테크 마힌드라와 국내 통신사 LG유플러스와 함께 커넥티드카 사업협력 MOU를 맺었다.

당시 쌍용차는 테크 마힌드라와 LG유플러스와 함께 향후 3년내 커넥티드카 플랫폼 공동 개발 및 런칭에 협력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차량 내부 시스템 개발을 맡고 테크 마힌드라는 차량의 안전, 보안 및 원격 제어 관련 텔레매틱스(Telematics) 플랫폼을, LG유플러스는 무선통신망을 개발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이들의 협력 체계는 약 2년 뒤인 지난해 7월 보다 구체화됐다.

김창섭 쌍용차 ADAS개발 TFT팀장은 지난해 7월 쌍용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출입기자 대상 테크포럼에서 "쌍용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운전습관연계 보험, 패스트푸드 등 차량 내 결제, AI 음성인식이 내장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빅데이터 플랫폼 등이 적용된다“라고 밝혔다. 경쟁 업체와 차별화된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이같은 서비스가 올해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의 준비상황과 신차 출시계획을 봤을 때, 신형 코란도는 쌍용차 역사 상 최초로 새로운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쌍용자동차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자율주행차 V2X 기상정보수신 기술 (사진=쌍용차 페이스북)

■400km 주행거리 실현 될 전기차 모델도 주목

쌍용차는 오는 2020년 코란도 기반 SUV 전기차를 내놓는다.

김재환 쌍용자동차 전기차전략팀장은 지난해 7월 출입기자 테크포럼에서 “우리는 앞으로 출시할 전기 SUV 차체 하단에 60kWh 이상급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터리는 LG화학에서 만든 제품이 들어간다.

김 팀장은 또 “시프트-바이-와이어(SBW) 식의 변속 다이얼 또는 버튼, 충전구, 커넥티비티 기능, 히트펌프, 회생제동 등 소비자 만족을 주기 위한 기능을 (신형 전기차에) 넣겠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고객의 의지를 판단하는 스마트한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한번 충전 후 주행거리가 400km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e-SIV 전기 콘셉트카 (사진=쌍용차)

김 팀장은 “400km대 주행거리 전기차는 최대 주행 가능 속도 시속 150km/h 이상,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 9초대 이하 성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신형 코란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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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9일 강원도 춘천시 소남이섬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회중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C300은 코란도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며 “쌍용차가 계속 연간 15만대 판매에 머물고 있는데 C300이 출시되면 연간 25만대 판매 달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코란도의 구체 제원과 가격 등은 출시가 가까워질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