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작년 4분기 '2천789억' 적자

유가 급락 여파...신수종 사업 배터리도 지난해 3천175억 적자로 부진

디지털경제입력 :2019/01/31 17:07    수정: 2019/01/31 18:00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락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연간 실적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0% 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31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2천7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13조9천481억원을 기록했지만, 석유 사업에서만 5천54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해 전사 영업이익은 적자로 주저앉았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4조9천587억원, 영업이익 8천35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2018년 현황. (사진=SK이노베이션)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 54조5천109억원, 영업이익 2조1천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2%나 줄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실적 부진은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 마진 감소로 인한 석유 사업 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가장 컸다"며 "석유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 사업의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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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배터리 사업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3천175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적자가 854억원이나 늘었다. 다만, 매출은 전년대비 139% 증가한 3천482억원을 달성해 성장가능성을 시사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판매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주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증설 및 대규모 인력 충원, 연구개발 비용 등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늘었다"며 "배터리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더욱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