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같은 재미가 있는 PvP, 브롤스타즈

접근은 쉽지만 마스터는 어려운 게임

디지털경제입력 :2019/02/05 12:25    수정: 2019/02/05 16:50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5위. 삼성 갤럭시 게이머 데이터 기준 글로벌 이용자 수 216만 명, 슈퍼셀의 모바일 액션게임 브롤스타즈가 설 연휴 기간에 거두고 있는 성적이다.

브롤스타즈는 3대3 슈팅게임의 범주에서 벗어난 게임은 아니다. 세 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팀과 대전을 펼치고, 가상패드로 캐릭터를 이동하고 공격 아이콘을 터치해서 스킬과 궁극기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은 이제는 더 이상 흔한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형태를 지닌 브롤스타즈가 이렇게 큰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것은 이용자가 해야 하는 행동은 몇 개 없으나, 그 몇 가지 행동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규칙을 잔뜩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다양한 게임 모드를 강조한 게임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정 모드에 이용자가 몰려들기 마련이며, 다른 모드는 버려지기 일쑤다. 브롤스타즈는 각 모드가 확실히 다른 재미를 추구한다. 각 모드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계속해서 해금되는데, 처음 모드보다 이후 공개되는 모드의 재미가 확연히 다른 형태여서 이용자가 질리지 않고 게임을 계속해서 즐기게 된다. 모드를 해금하는 것만으로도 이용자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게임인 셈이다.

모든 모드는 전반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판의 기승전결이 빠르게 진행되기에 시작과 동시에 집중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로딩도 무척 빠른 편이어서 이용자는 지루함을 느낄 틈 없이 게임을 반복해서 즐길 수 있다.

매칭 시스템도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비슷한 수준의 이용자가 꾸준히 매칭되며, 승리를 연속해서 거둘 시에는 현재 이용자의 실력보다 살짝 나은 수준의 이용자를 매칭시키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상위 이용자의 운용방식이나 전술, 컨트롤 방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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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성이 강조된 게임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직사화기는 통하지 않고 곡사화기로만 공략할 수 있는 장애물, 캐릭터가 은폐할 수 있는 수풀 등의 요소는 이용자가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수풀은 은신한 이용자의 모습을 숨기지만, 반대로 숨은 이용자의 시야를 제약한다는 특징이 있어 더욱 조심해서 이용해야 하며, 상대가 모습을 숨길 수 없게 수풀을 전부 파괴할 수도 있어 공격과 방어 측 모두 이를 고려한 전략을 펼치게 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해 승리를 위해 연구를 하게 만든다는 점은 슈퍼셀이 그동안 선보인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 로얄 등의 게임을 연상케 한다. 브롤스타즈는 소위 말하는 ‘즐기기엔 쉽지만 마스터하기에는 어려운 게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