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4일께 CJ헬로 인수 발표' 관측 잇따라

전문가들 "두 그룹 분주"…양사 “확정된 바 없다”

방송/통신입력 :2019/02/08 16:26    수정: 2019/02/08 16:27

LG유플러스가 이르면 오는 14일께 CJ헬로 인수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일을 잘 아는 업계 한 관계자는 8일 “CJ그룹 쪽에서 매각을 위한 구체적 움직임이 감지되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14일경에는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LG유플러스의 인수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지만 설왕설래에 그쳤다”며 “하지만 최근 LG그룹 쪽의 움직임이 빨라졌고 이르면 내주께 인수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이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12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송년간담회에서 CJ헬로와 인수합병설에 대해 “유료방송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특정업체를 제한하지 않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쯤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 부회장은 지난달 방송통신 신년인사회에서도 “상반기 중 케이블TV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같은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 부회장이 이처럼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건 내부에서 CJ헬로 인수로 인한 시너지나 기대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이유가 컸기 때문이다. 약 420만에 이르는 CJ헬로 가입자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미디어 가입자를 기반으로 결합상품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 때문이다.

이동통신 중심의 결합상품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달리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CJ헬로 가입자를 온전히 자사 가입자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다.

또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가입자 규모는 약 780만으로 크게 확대되지만, 시장점유율은 24.43%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30.86%, 약 986만 가입자)에 이어 2위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도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지난달 넷플릭스와 제휴해 미디어 콘텐츠의 파워를 체감한 LG유플러스가 결국 인수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특히, LTE 보다 10배 이상 빠른 5G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이 미디어에 있다고 보고 가입자 확보를 위한 투자를 결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통신사들은 고정형 접속 방식의 5G 서비스에 OTT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면서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며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 상황과는 다르지만 LG유플러스는 5G 이동통신서비스의 킬러 콘텐츠로 넷플릭스 등을 활용하고 여기에 CJ헬로 인수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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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G유플러스는 2G에서 3G 투자를 건너뛰고 4G LTE로 직행하면서 경쟁사들에 비해 나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 같은 유리함이 없어졌고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고민이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수익을 얻을 수 방법으로 결국 CJ헬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5G와 유료방송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