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춘 아이폰, 중국시장에서 통할까

애플, 위안화 맞춰 재설정…화웨이 등과 다시 격돌

홈&모바일입력 :2019/02/19 08:54    수정: 2019/02/19 10:2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좀 더 저렴해진 아이폰은 중국 시장에서 다시 통할 수 있을까?

애플이 지난 달 미국 이외 지역에서 아이폰 가격을 인하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대신 현지 통화 가치에 맞춰 가격을 재설정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중국 시장이다.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6천999위안(약 116만원)에 판매되던 아이폰XR 128GB 버전을 5천799위안(약 96만원)으로 20만원 가까이 인하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씨넷)

아이폰XS 맥스 256GB 모델 역시 9천699위안(약 161만원)으로 낮췄다. 미국 공식 판매가격보다 200달러 가량 저렴하다.

애플이 최근 미국 이외 지역에서 아이폰 가격을 낮춘 건 달러 강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지 통화 가치에 맞춰 가격을 재설정했다.

중국 시장의 가격 인하 조치는 이런 차원을 넘어선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중국 아이폰 출하량은 20%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고스란히 분기매출 27% 감소란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1차적으론 아이폰이 비싼 가격에 비해 혁신 요소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다. 여기에다 현지업체들의 강력한 공세 역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 해 애플을 제치고 삼성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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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메이트 가격은 아이폰XS맥스의 반값에 불과하다. 샤오미 미 믹스3는 아이폰XS 맥스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에 대해 IDC는 “단지 아이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현지업체들과의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