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두 배 더 가는 전기차용 리튬금속 배터리 개발 추진

美 배터리 업체 ‘폴리플러스’와 공동개발협약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19/02/19 11:56    수정: 2019/02/19 13:41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배터리 업체 폴리플러스와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두 배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용 리튬금속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19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폴리플러스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두 배 높은 리튬금속 배터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폴리플러스 본사에서 리튬금속 배터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리튬금속 배터리는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춘 미래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는 흑연 대비 10배 이상의 용량을 지닌 리튬 음극을 사용해 에너지밀도가 약 1천와트아워퍼리터(Wh/ℓ)에 달한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차세대 핵심 역량은 기술력”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다양한 외부 단체와 협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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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1년 하반기까지 폴리플러스가 보유한 전도성 유리 분리막 연구개발에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리튬금속 배터리 개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도성 유리 분리막이 리튬금속 배터리의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결정(덴드라이트)이 분리막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억제해 리튬 금속 배터리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지역에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 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추가 수주를 통해 총 생산량을 60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