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G에 스마트폰 승부수 ‘올인’

신제품 소개보다 5G 기회에 절실함 묻어나

방송/통신입력 :2019/02/25 08:35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5G 통신 상용화에 따른 기대감을 한껏 나타냈다.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보다 5G 통신을 통한 스마트폰 사업 반등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했다.

LG전자는 MWC19 개막 하루 전인 2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국제컨벤션센터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V50씽큐5G와 G8씽큐를 발표하면서 행사 시간 50분 동안 30분 가까이 5G 통신에 집중하는 이유를 들었다.

구체적으로 30분은 5G 용으로 제작된 V50씽큐, 나머지 20분은 LTE용 G8씽큐 발표에 시간을 할애했다. G8씽큐는 새로운 스마트폰 조작 기능이나 전작 대비 개선된 성능을 이야기한 반면, V50씽큐는 제품보다 5G 통신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즉, 5G 스마트폰을 발표하면서 새 제품의 사양이나 성능을 알리기보다 5G 통신을 사업 방향으로 정한 이야기에 힘을 실은 것이다. V50씽큐 발표 시간 동안 46장의 슬라이드 화면을 사용하면서 대부분을 5G통신의 중요성에 신제품보다 더욱 힘을 실었다.

관심을 모았던 폴더블 폼팩터의 스마트폰 발표 행보를 이어가지는 않았다.

추가 구매 장착이 가능한 듀얼 디스플레이의 기능을 더했지만 이같은 내용에 힘을 주지 않고, 오히려 구체적인 기계사양을 논한 부분은 5G 단말 특성상 발열을 줄이기 위해 히트파이프 방식을 개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짧은 시간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는 자사 전략 신제품의 발표와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여러 가지 기능으로 혁신을 더했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여러 협력사의 발표를 참여하는 방식보다 실제 5G 통신 상용화에 적극적인 미국 통신사를 무대 위로 올렸다.

스프린트의 CEO인 마이클 콤페스 CEO는 이날 “V50씽큐는 우리가 원했던 것을 충족시켜주는 스마트폰”이라며 “절대적으로 스프린트의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5G 스마트폰이다”고 말했다.

마이클 콤페스 CEO 역시 V50씽큐를 두고 제품의 개별 특징으로는 아름답다(beauty)는 표현 외에는 5G 협력관계의 첫 결과물이란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의지를 밝히면서 통신모뎀 칩셋 전문회사인 퀄컴과의 돈독한 관계를 설명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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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전무는 “3G 통신 시절부터 퀄컴과 20년 이상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통신 기술 방식의 단말 개발에 집중해왔다”면서 “LG 스마트폰의 새로운 10년은 5G와 AI로 그려나가며 시작은 스냅드래곤 855와 X50 모뎀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씽큐는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 스프린트와 국내 이통사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통신사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가 5G 공략시장으로 삼은 국가는 한국 외에 미국, 일본 유럽 등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