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걷는 로봇이 물건을 배달해준다면…

미국 애질리티 로보틱스, 최대 18kg 드는 로봇 개발

컴퓨팅입력 :2019/02/28 10:59    수정: 2019/02/28 10:59

미국 로봇 스타트업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트(Digit)로 명명된 이 제품은 두 발로 걷고 양 팔을 가진 로봇이다. 이 로봇은 균형을 잡고 걸으며, 문을 열거나 최대 18kg의 무게를 지닌 물건을 들어올리고 옮길 수 있다.

디지트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포함한 통합 센서를 갖추고 있어, 어지러운 방이나 계단에서도 장애물을 쉽게 인식하고 피할 수 있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사진=애질리티 로보틱스)

디지트 로봇은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예전에 개발했던 이족 보행 로봇 ’캐시(Cassie)’와 비슷하지만, 가슴과 팔을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엔가젯은 디지트가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보다 매끄럽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고 전했다.

왼쪽은 캐시 로봇, 오른쪽이 가슴과 팔을 갖춘 디지트 로봇이다. (사진=IEEE 스펙트럼)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조나단 허스트는 과학기술매체 IEEE 스펙트럼을 통해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배송, 원격영상회의,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큰 계획을 갖고 있으며, 물류 및 배송 분야에서 변화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바퀴가 달린 자율주행로봇이 현재 물류, 배송 분야에 속속 도입되고 있지만, 걸을 수 있는 이족보행 로봇의 접근성이 더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엔가젯은 디지트와 같은 이족보행 로봇이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배송해 줄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바퀴 달린 자율 배송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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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질리티 로보틱스는 미국 오레곤 주립대 로봇학과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이는 세계 최고 로봇 기술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분사했던 것과 유사하다.

디지트 로봇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