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아라...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 ‘껑충’

영유아 태우는 운전자에 인기...필터 확인 꼼꼼히 해야

카테크입력 :2019/02/28 17:21    수정: 2019/03/01 09:44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차량 내 공기 질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겨냥해 다양한 업체들은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개월(2019.01.01~2019.02.26) 동안 지마켓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 추이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신장했다.

■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 쏟아져

차량용품 전문 업체 불스원은 차량용 공기정화기 ‘에어테라피 멀티액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 4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했다.

불스원 '에어테라피 멀티액션' (사진=불스원)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기업 팅크웨어는 ‘아이나비 블루 벤트 ACP-1000’을 19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H12등급의 헤파필터와 카본필터 등 필터 3개로 차량 공기를 정화해준다. 거치대를 통한 헤드레스트 뒷면이나 뒷좌석 선반에 거치해 쓸 수 있다. 출시가는 19만9천원이다.

고가 외산 제품도 등장했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에어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캐빈에어’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제품은 활성탄필터와 먼지필터를 결합한 필터가 장착됐다. 가격은 41만6천원이다.

스위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기업 아이큐에어도 차량용 공기청정기 ‘아템 카’를 오는 7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아템 카는 0.0003미크론의 미세먼지까지 잡아내는 헤파필터를 장착했다. 1.5W~3.4W의 초절전 DC모터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큐에어 '아템 카' (사진=아이큐에어)

커스터마이징 형태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나온다. 에어포인트가 지난해 선보인 지에어 시리즈는 벤츠, 아우디, BMW 등 차량 디자인과 맞춰 제작한 게 특징이다. 지에어는 4중 헤파필터 13등급을 적용했다.

■ 영유아 태우는 운전자에 인기

업계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수요가 주로 영유아·어린이를 태우는 차량에서 발생한다고 파악하고 있다. 영유아·어린이는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하루에 흡입하는 공기량은 성인보다 2배에 달하고, 영유아는 3배 더 많다.

택시 등 운전 시간이 많은 차량에서도 인기다. 쏘카는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에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탑재한 '타다 베이직B'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0.3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 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공기청정 기능을 갖췄다.

■ 음이온으로 미세먼지 제거 못 해…필터 확인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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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공기청정기는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저렴한 제품 중 일부는 필터 없이 음이온 기능만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음이온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필터다. 헤파필터는 제거율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H(E)10~H(E)12 등급까지는 0.5~1마이크로미터(10만분의 1m)의 세균·먼지를 걸러낼 수 있고 H13~H14 등급은 0.3마이크로미터의 세균·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에는 보통 H12등급의 헤파필터가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