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기지개...봄맞이 신모델 출시 활발

‘테슬라 모델 3’ 서울모터쇼 전시 여부도 관심

카테크입력 :2019/03/05 08:05    수정: 2019/03/05 17:08

이달부터 3종 이상의 신모델이 출시되며 전기차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 3의 서울모터쇼 전시 여부와 테슬라 모델 Y 공개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는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닛산 2세대 리프, BMW i3 120Ah 등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6km까지 주행 가능한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는 지난달 출시 예정이었지만, 인증 문제로 인해 이달 출시로 연기됐다. 출시 연기가 고객들의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난감한 상황에 빠진 기아차는 우선 충전 인프라 구축 파트너십으로 고객들의 편리한 충전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이마트와 손을 잡았다. 현재 전국 이마트 13개 지점(올해 48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 예정)에 있는‘일렉트로 하이퍼 차져 스테이션’에 기아차 전기차 전용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다.

쏘울 부스터 EV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스템이 전 트림 기본으로 탑재됐다.

보조금을 제외한 쏘울 부스터 EV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4천630만원, 노블레스 4천830만원이다.

신형 쏘울 EV 뒷모습 (사진=기아차)
닛산 2세대 리프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i3 120Ah 모델 (사진=BMW)

닛산 2세대 리프는 이달 18일 출시된다.

국내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을 받은 닛산 2세대 리프는 크게 S와 SL 등 두 가지 트림으로 나눠진다. 보조금을 제외한 S 트림의 판매가격은 4천190만원이며, 투톤 컬러 옵션을 적용하면 4천260만원이다. 투톤 컬러 옵션이 적용된 S 트림 가격은 당초 알려진 4천230만원보다 30만원 비싸다.

SL 트림은 당초 알려진 대로 4천830만원에 판매된다. 투톤 컬러 팩이 적용되면 가격은 4천900만원이 된다.

닛산 2세대 리프는 2천만원대에 실구매가 가능한 차종이 된다. 한국닛산은 2세대 리프가 국고보조금 900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서울에서 투톤 컬러 옵션이 적용되지 않은 닛산 리프 S 트림을 구매하면 1천35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으며, 실구매가는 2천840만원이 된다.

닛산 2세대 리프의 아킬레스 건은 바로 주행거리와 편의사양 부재다.

리프는 국내 환경부로부터 주행거리 231km 인증을 받았다. 최소 383km부터 최대 406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다른 주요 전기차 모델보다 짧은 편이다. 40kWh급 배터리가 들어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국내 판매 리프는 다른 국가와 달리 닛산의 최신형 ADAS 시스템 ‘프로파일럿’을 쓸 수 없다. 가격 상승 요인을 막기 위한 한국닛산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국내 충전 표준 규격 DC콤보가 아닌 DC차데모 충전 방식을 적용한 것도 단점에 포함된다.

BMW 코리아는 이달 내 i3 120Ah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i3 120Ah는 국내 환경부로부터 주행거리 248km를 인증 받았다. 208km 주행 가능한 i3 90Ah보다 약 40km 이상 더 높은 수치다. 해당 전기차의 국고 보조금과 판매 가격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볼트 EV 물량 증가, 테슬라도 여전한 관심

한국GM은 올해 볼트 EV 판매 증가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달부터 2019 볼트 EV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며 “지난해는 한정적인 물량 때문에, 사전계약이 조기에 마감됐지만, 올해는 물량이 늘어나 계약 조기 마감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볼트 EV는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 383km를 인증받았다.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스칼렛 레드, 오션 블루 컬러 외장 색상이 새롭게 추가됐다.

오션 블루 컬러가 추가된 볼트 EV (사진=한국GM)
테슬라는 아시아 최초 모델 3 공개 장소를 중국 베이징모터쇼로 선택했다. (사진=테슬라)

406km 주행 가능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385km 주행 가능한 기아차 니로 EV는 현재 꾸준히 계약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지난해 계약한 고객 대상으로 인도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 계약하면 최소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테슬라 차량들도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 핵심 화두 중 하나다.

테슬라는 14일(현지시간) 모델 3보다 10% 차체 크기를 키운 모델 Y를 공개한다. 해당 차량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예약이 가능할지가 관심사다.

모델 3도 여전한 관심을 얻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29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 국내 출시 예정인 모델 3가 전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쎄보-C (사진=지디넷코리아)

초소형 전기차 업계도 3월을 기회로 여기고 있다.

캠시스는 서울모터쇼 개막 때 초소형 전기차 ‘쎄보-C’를 출시한다.

쎄보-C의 최고 시속은 80km/h며 모터 최고출력은 15kw다. 1회 충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회 완충 시간은 약 3시간이다. 별도 판매되는 휴대용 충전기를 통해 가정용 전기로 충전도 가능하다. 에어컨, 히터 등 냉난방 시스템을 구비해 계절에 관계없이 일반 차량과 동일한 조건에서 운전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며, 100% 국내 기술로 설계, OEM 방식으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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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격은 1천500만원 전후로,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약 600만원~700만원대에 실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쎄보-C의 사전계약대수는 지난 1월 17일 기준으로 1천대 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