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 "5G·자율차·AI 등 반도체 수요 증가"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대하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디지털경제입력 :2019/03/20 10:17    수정: 2019/03/20 11:16

"올해는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데이터센터 업체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5G·AI·데이터센터·차량용 반도체 등 4대 신성장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위기 속에서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20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주주총회 사업부문별 경영현황 설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해 부품 부문은 매출 119조원, 영업이익 46조5천억원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 DDI, OLED 제품은 시장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는 "메모리 사업은 고수익,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며 지난해 대비 20% 성장한 72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3세대 10나노급 D램, 6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높은 성장을 예상하는 신사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투자는 시황 변동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평택과 중국 시안의 2라인도 양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7나노 EUV 적용 제품의 최초 양산, 에코시스템 확대,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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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LSI는 5G 모뎀 상용화로 SoC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에 적용되는 미세 픽셀 개발로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제품에서 폴더블 등 혁신 제품을 출시해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대형 제품에서 8K·초대형 TV·커브드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부품 부문에서 선단공정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우위를 유지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시황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실 경영을 통해 초일류 사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