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수출활력 제고’ 방안 모색 나선다

‘수출지원 확대·수요기업 발굴·시스템 반도체 육성’ 추진

일반입력 :2019/04/15 11:07    수정: 2019/04/15 12:25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수출활력 제고에 나섰다.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하락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기업 발굴, 수출상담회 개최 등 수출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업계를 만나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수출애로 해소 및 수출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반도체산업 수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반도체협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출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경기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의 모습. (사진=뉴스1)

유명희 산업부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3월 들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리스크 등 통상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세계무역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위해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 개시,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 마련 등 지난 3월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등 새로운 여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이 회복될 수 있도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 등을 통해 팹리스(반도체설계 전문기업), 파운드리(반도체생산 전문기업) 등을 위한 글로벌 수요기업을 적극 발굴해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해 수출상담회를 올해 3회 개최하고,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담회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을 통해 조사 중인 현지 시장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상하이디트로이트 등 4개 해외 글로벌 파트너링 거점 센터를 중심으로 사무공간 제공 등의 수출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유명희 본부장은 “반도체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조만간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시황의 반등시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으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저하고의 흐름 속에서 하반기에는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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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려울 때일수록 더 과감히 투자하고 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우리 반도체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지금이야 말로 우리 반도체기업들이 그간 쌓아온 혁신역량을 발휘해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 정부도 반도체수출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3월 수출액은 반도체의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1천만달러(약 53조4천793억원)를 기록했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90억달러(약 10조2천168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