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개조 시대 열리나..정부 "타당성 검토"

국내 전기차 개조 산업 활기 예상

카테크입력 :2019/04/16 15:13

국내에서 기존 내연기관차량이나 노후 화물차로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는 산업 육성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륜민 환경부 대기환경과장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주최 ‘2019 전기차 리더스 포럼’에서 “노후 화물차 개조 전기차를 보급하는 것에 대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후 화물차 개조 전기차는 기존 노후 화물차를 전기차로 개조(튜닝)하는 것을 뜻한다. 차량 기본 플랫폼이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전체적인 파워트레인이 변경될 수 있다.

박 과장은 “아직까지 이같은 과정은 타당성 검토일 뿐, 언제부터 활성화될 지는 알 수가 없다”며 “오래된 화물차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 또는 업체에서 전기차 개조 가능성 여부를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륜민 환경부 대기환경과장이 16일 오후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기차 리더스 포럼에서 노후 화물차 개조 전기차 보급 타당성 검토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창기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현재 국토교통부내에서는 노후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개조할 때를 대비한 핵심 안전성 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기차리더스포럼 토론 좌장으로 나선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 회장(대림대 교수)는 “현재 튜닝 업계에서도 기존 내연기관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예년과 달리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를 갖춘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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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이미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첨단전기자동차연구센터’가 경기도 의정부 신한대학교 내에 생겼다.

첨단전기자동차연구센터 설립에 나선 박정민 이빛컴퍼니 CEO는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감성을 전하기 위해서 클래식카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라며 “현재 강화된 환경규제로 인해 클래식카가 마음대로 주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을 전기차로 전환하면 전기차가 주는 친환경성과 클래식카가 가진 감성을 동시에 전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