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 투자…1위 도약"

‘반도체 비전 2030’ 발표…1만5천명 신규 채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4/24 13:46    수정: 2019/04/24 15:10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도체 비전 2030’ 전략을 추진한다.

24일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시스템 반도체 기업을 목표로 반도체 비전 2030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및 시스템LSI 사업)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삼성전자는 1만5천명의 반도체 전문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와 기술력을 공유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디자인하우스(반도체 설계 서비스 기업) 등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국내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산업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에 73조원, 생산인프라에 60조원 투자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연구개발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73조원 규모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시설 확충에는 60조원을 투자해 국내 설비·소재 업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화성 EUV 생산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신규 극자외선(EUV) 라인을 활용해 향후 생산량을 증대하고, 국내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및 제조 전문인력 1만5천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42만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중소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국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생태계 강화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업체를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을 통한 한국 시스템 반도체의 산업생태계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내 중소 팹리스 고객들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아날로그 IP ▲보안 IP 등 삼성전자가 개발한 IP를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효과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개발한 설계·불량 분석 툴과 소프트웨어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는 지금까지 수준 높은 파운드리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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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기준도 완화해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소량제품 생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개발활동에 필수적인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Multi-Project Wafer) 프로그램을 공정당 년 2~3회로 확대 운영하고,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와의 외주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