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9] 넥슨 김동현 "카트라이더 인기 반등, 모바일 게임 전략 주요"

PC방 점유율 5위로 껑충...DAU 일간 6배, 주간 4배 상승

디지털경제입력 :2019/04/25 17:56

"카트라이더는 메인 PC 게임이 아닌 모바일 게임처럼 짧은 시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세컨드 게임으로 포지셔닝 했고, 이에 맞는 사업 전략을 구상한 게 인기 반등을 이끌었다."

넥슨의 김동현 PM 파트장(카트라이더)은 25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 마련된 NDC2019 발표 자리서 "카트라이더만 즐기는 PC 이용자 수는 적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파트장은 카트라이더 라이브 서비스 전략을 구성하고 패치 등 라이브 전반의 업무와 부서간 업무 조율 및 관리를 맡고 있다.

이번 발표 내용은 PC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인기 반등 비결이 핵심이었다. 2004년 8월 서비스 이후 꾸준한 인기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인기 반등에 성공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실제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연말 PC방 인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카트라이더는 PC방 인기 게임 톱10에 재진입 했다. 이날 더로그 기준으로 PC방 점유율 순위는 5위(3.44%) 였다.

넥슨의 김동현 PM 파트장(카트라이더).

김 파트장은 이날 "(카트라이더의 인기 반등을 시도하기 위해) SWOT 분석부터 시작했다. 강정과 약점을 아는게 중요했다"며 "데이터 기반의 유저 행동 파악도 했다. 이를 통해 매일 접속하는 유저 수가 낮고, 플레이 타임이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다른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이용자도 많았다. 그 결과 카트라이더는 세컨드게임이 되어야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카트라이더를 모바일 게임처럼 서비스해보자는 결심을 한 이유였고, 이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 2018년 하반기 방향성을 패치, 이슈화, 커뮤니케이션으로 잡았다. 패치는 유저 입장에서의 재미 강조, 간소화, 이벤트 활용이었다"며 "이용자의 입장을 알기 위해 매일 직접 게임을 플레이했다. 한주에 하나의 이슈로만 패치 했고, 재접속 유도 장치를 마련했다. 보상 안도 강화했다"고 회상했다.

이슈화 전략 얘기도 꺼냈다. 홈페이지 접속 유도를 통한 네이버 인기 게임 검색어 순위 상승, PC방 전략 강화 등이 핵심이었다.

김 파트장은 "네이버 게임 검색 순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 게 인기 반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인플루언서의 도움 덕에 카트라이더의 보는 재미도 알려졌고, 이어 접속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한 "PC방에서 한명이 카트라이더를 하면 다른 이용자가 카트라이더를 즐길 확률이 높다는 가정하에 새로운 PC방 전략도 마련했다. PC방 보상 강화가 시작이었다. 이 같은 전략은 PC방 인기 순위를 18위에서 최대 5위까지 올리는데 공헌을 했다"고 전했다.

로스트아크 얘기도 꺼냈다. 로스트아크 론칭 때 대기열이 발생한 게 카트라이더의 인기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로스트아크 접속 대기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짧은 시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카트라이더를 선택했다. 네이버 인기 게임 검색 순위 상승과 PC방 보상 강화 전략 등이 시너지를 냈다.

김 파트장은 "로스트아크 출시 후 카트라이더의 인기는 더욱 상승했다. 로스트아크 론칭 초반 대기열이 발생했는데, 이 때 세컨드게임으로 카트라이더가 선택을 받았다. 천운이었다. 옆 회사가 인기 반등에 도움을 준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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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카트라이더의 인식은 많이 달라진 상황이다. DAU(이용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일간 6배, 주간 4배 상승했다. 서비스 전략 변화와 다양한 시도, 여기에 천운까지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향후 서비스 방향에 대해선 "(카트라이더의)세컨드게임 포지션은 유효하다. 이용자와 소통, 공굴리기 등 새 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