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Q 실적 부진...영업익 1천188억 그쳐

전분기比 52.2% 감소…'ESS 판매 감소 영향 탓'

디지털경제입력 :2019/04/30 14:00    수정: 2019/04/30 14:43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3천41억원, 영업이익 1천1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인 매출 2조1천538억원, 영업이익 2천184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삼성SDI CI. (사진=삼성SDI)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65.1%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52.2% 감소했다.

사업부별 실적으로 전지사업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1.9%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7.9% 감소했다. 이는 중대형전지는 유럽고객 중심으로 자동차전지 판매가 늘었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국내 수요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E-Bike 중심으로 원형 판매가 늘고,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해 폴리머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6.8%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4.2% 감소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매출이 성장했으나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전방산업 수요 약세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2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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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관계자는 “중대형전지는 자동차전지의 판매세가 유지되고 미주 중심의 해외 ESS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청소기 등 고출력 제품 중심의 Non-IT 원형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자재료사업부문에서 반도체소재는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유율을 유지하고,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중화권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