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Q 영업익 1천903억...‘멀티 카메라’ 선방

전년比 24% 증가…2Q도 ‘中 거래선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성과

디지털경제입력 :2019/04/30 14:21    수정: 2020/07/12 11:10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멀티 카메라모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삼성전기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1천305억원, 영업이익 1천9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인 매출 2조2천964억원, 영업이익 1천316억원을 넘는 수치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25% 가량 감소했다.

삼성전기 CI.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에 대해 “IT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일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고성능 멀티 카메라 확판 등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에 2분기 중화 거래선에 신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려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MLCC는 초고용량 등 IT용 고사양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산업·전장용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사업별 실적으로는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8천363억원으로 일부 MLCC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감소했지만, 전장·네트워크용 제품 공급이 늘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2분기는 IT용 고사양 제품 공급을 늘리고, 전장·산업용 MLCC는 고신뢰성 제품 라인업을 늘려 고부가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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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부문은 멀티 카메라모듈 판매 확대와 새로운 규격의 와이파이모듈 공급으로 전분기 대비 38%,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9천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는 중화 거래선에 4천800만 화소 및 고배율 광학 줌을 적용한 멀티 카메라 등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14%,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한 3천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RFPCB는 5G안테나 및 카메라모듈용으로 제품을 다변화하고, 패키지 기판은 그래픽처리장치(GPU)·전장·네트워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