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中 샤오미, '기술위원회'로 기술 중심 탈바꿈

그룹 기술 전략과 인재 총괄 컨트롤타워 세워

홈&모바일입력 :2019/05/01 08:39    수정: 2019/05/01 10:47

샤오미가 '기술'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조직을 꾸렸다.

30일 샤오미는 총 18명의 위원과 2명의 고문위원으로 이뤄진 그룹 기술위원회를 정식 출범했다고 알렸다. 이들 기술위원은 기술위원회 주석이자 샤오미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플랫폼 부총재인 추이바오치우에 직속 보고하는 체계다.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보폭을 강화하는 샤오미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인사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각 사업부 담당 임원뿐 아니라 표준 및 기술부를 병합해 탄생했다.

기술위원회 발족을 직접 알린 레이쥔 샤오미 CEO는 내부 서신에서 "기술위원회는 기술 기업으로서 샤오미를 한 단계 강화시켜 일류 기술 팀과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위원회를 이끌게 된 추이바오치우 부총재는 샤오미에 합류하기 이전 IBM과 야후, 링크드인 등을 거친 글로벌 기업 출신 컴퓨팅 전문가다. 빅데이터, 검색엔진, 딥러닝, 소셜미디어 등 영역에서 연구개발과 관리 업무를 맡아온만큼 기술과 경영 양면에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2년 여름 샤오미에 합류한 이래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플랫폼팀 구축을 맡아왔다. 샤오미의 미래 기술 전략 방향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레이쥔 CEO(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추이바오 부총재(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와 기술위원회 위원 (사진=샤오미)

레이 CEO는 "5G와 AIoT 시대를 맞아 기술 표준에 참여도 확대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과 표준 제정 등에 대한 관여폭도 넓힐 것이라고 시사했다.

기술위원회는 기술 전략, 정부 및 학교와의 기술 협력, 기술 인재의 육성과 유치, 기술 조직 운영, 기술 진작 엔지니어 문화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 인재 승진 및 평가 시스템 개선에도 관여한다.

샤오미는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 효율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11억 위안(약 1조 9천219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샤오미는 지난해 58억 위안(약 1조 43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 전년 대비 투자액을 83.3% 늘렸다.

기술 인재 규모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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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CEO는 "샤오미는 기술 인재 규모도 늘릴 것이며 베이징 본사 이외 향후 난징과 우한에 두 개의 1만 명 규모 기술연구센터를 지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중국 언론 신징바오는 "이 구조는 샤오미가 기술 혁신을 주축으로 삼아 회사의 여러 사업 모듈을 연결해 기술 전략, 기술 인재, 기술 조직, 기술 협력, 기술 문화 등 방면에서 새로운 등력과 기술 지원을 추구하는 데 유리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