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미래 전기차도 웅장한 배기 사운드 낼까?

[인터뷰]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 “타이칸 주행 사운드 매력”

카테크입력 :2019/05/02 17:28    수정: 2019/05/03 08:33

최근 개봉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온 아우디 e-트론 GT 전기차는 다른 전기차에 비해 특별한 점이 있다. 순수 전기차다운 특징을 갖췄지만, 주행 사운드는 일반 스포츠카와 거의 유사한 웅장한 사운드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화속에서 나온 e-트론 GT 전기차는 콘셉트카이지만, 앞으로 전기차의 미래 개발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기차가 단순히 조용하다는 편견을 뛰어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증거다. 여러 니즈 중에 하나는 바로 기존 내연기관차량이나 스포츠카에서 느낄 수 있는 묵직하고 웅장한 배기 사운드다.

포르쉐가 추구하는 미래 전기차는 어벤져스에 나온 ‘e-트론 GT’처럼 웅장한 사운드를 낼 수 있을까?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 포르쉐 부스 내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질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키르쉬 대표는 약 이틀 전에 직접 타이칸을 레이싱 트랙에서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

그는 “GTS, 파나메라 등의 차량을 타게 되면 엔진에서 날 수 있는 특유의 엔진 사운드가 있다”며 “타이칸은 순수 전기차이기 때문에 엔진 사운드는 날 수 없지만, 고출력 모터로부터 나오는 특유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미션 E' 콘셉트카 앞에서 미래 전기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키르쉬 대표는 “타이칸은 다른 차와도 비교했을 때 진정성 있는 사운드를 보여준다”며 “타이칸도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브레이킹, 코너링 성능도 포르쉐가 그동안 보여준 것에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안드레아스 켈러 포르쉐코리아 마케팅 및 비즈니스 총괄 이사도 함께 했다. 그는 최근 회사내에서 전기차와 관련된 업무에도 전념하고 있다.

켈러 이사는 “전기차도 포르쉐가 구현해낼 수 있는 소리를 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규제 차원에서 전기차도 별도의 주행 사운드를 내야 하지만, 포르쉐는 인위적인 주행 사운드를 내기 위해 차체 밑에 스피커를 달거나 과장된 사운드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초에 타이칸을 국내 시장에 내놓고, ‘Road to E-Performance(로드 투 E-퍼포먼스)’ 전략 실행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히 밟아나갈 예정이다.

키르쉬 대표는 “타이칸은 우리에게 모험이자 새로운 경험”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해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실행해왔고, 이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해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드레아스 켈러 포르쉐코리아 마케팅 및 비즈니스 총괄 이사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 미션 E 전기 콘셉트카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르쉐코리아는 최근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운영 통합 솔루션 제공 기업 대영채비와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키르쉬 대표는 향후 다른 국내업체와의 협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커넥티비티가 확산되면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만 필요할 솔루션을 만들 필요성이 생길 것”이라며 “서비스 필요가 있으면 앞으로 국내 파트너십을 강화해 이들과 협력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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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쉬 대표는 “타이칸의 경우, 배터리는 LG화학을 쓰고 있고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 대영채비가 구축한 고출력 충전기가 활용되기 때문에 한국적인 스토리가 가득한 특별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확신했다.

포르쉐코리아는 5일까지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9’ 부스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하며, ‘미션 E’ 전기 콘셉트카와 카이엔과 파나메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시한다.